
호찌민시에서 갑상선종이 가슴 안쪽(종격동)까지 내려와 기도를 압박하며 생명을 위협하던 60대 여성이 응급 수술 끝에 건강을 되찾았다. 16일 호찌민 타잉아잉(Tam Anh) 종합병원에 따르면, 최근 심한 기침과 호흡 곤란, 청색증 및 구토 증세로 내원한 티(Thi, 67세) 씨의 검사 결과, 5cm 크기의 갑상선종이 흉곽 내부로 처져 내려와 기도를 심각하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티 씨의 기도는 종양에 밀려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었으며, 기도의 두 벽이 서로 맞붙을 정도로 눌려 기구 직경이 단 1.5mm에 불과했다. 정상적인 호흡이 불가능한 좁은 통로가 4.5cm 길이로 이어져 자칫 질식사로 이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타잉아잉 병원 내분비내과 쩐 응우옌 꾸잉 짬(Tran Nguyen Quynh Tram) 부과장은 환자의 상태를 정밀 진단한 뒤 즉각적인 기도 해소 수술을 결정했다.
의료진은 환자의 가슴 부위를 6cm가량 절개하는 흉부 절개술을 시행했다. 종양이 기도와 식초, 대혈관 등 주요 기관과 복잡하게 얽혀 있어 이를 손상하지 않고 안전하게 분리해 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수술팀은 정교한 박리 과정을 통해 종양 전체를 성공적으로 적출했다. 티 씨는 폐 섬유화와 흉추 퇴행성 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수술 후 회복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우려됐으나, 의료진의 집중적인 관리 끝에 수술 5일 만에 호흡 곤란과 삼킴 장애 증상이 모두 사라졌다.
짬 부과장은 “종격동까지 처진 갑상선종은 전체 갑상선 질환의 3~20%를 차지하며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요오드 결핍, 다결정 갑상선종, 낭종, 만성 갑상선염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평소 증상이 없더라도 흉부 엑스레이나 CT 촬영 시 우연히 발견되거나 이번 사례처럼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 의료진은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갑상선 초음파를 통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