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 간의 충돌 여파로 요동치던 베트남 증시(VN-Index)가 7개월 만의 최저점을 찍고 반등하며 MA200(20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했다. 지난 25일 종가 기준 VN-Index는 43포인트 급등한 1,658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시장에서는 이를 진정한 바닥 확인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인트리(Pinetree) 증권의 응우옌 덕 캉 분석실장은 현재의 반등이 중장기적인 바닥 다지기라고 확언할 수 없는 몇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우선 이번 하락이 단순히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지정학적 위기는 변동성이 매우 크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 변화처럼 예측 불가능한 요소가 많아 이를 바닥의 유일한 척도로 삼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한 시장의 본질적인 체력 저하도 문제로 꼽혔다. 3월 급락 이전부터 시장은 이미 조정 국면에 진입해 있었으며, 은행·증권 및 중소형주 등 주도주들이 이미 주요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한 상태다. 파인트리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기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종목은 MA50 상단에 위치한 종목이 18%, MA200 상단이 25%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의 폭이 좁다. 캉 실장은 “현재의 반등은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크며, 조만간 1,614선까지 다시 내려가 시험하는 구간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시가 지속 가능한 상승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외국인 자금의 귀환과 금융 시스템의 유동성 해결이 제시됐다. 현재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를 매도하는 등 단기 처방에 나서고 있지만, 근본적인 유동성 압박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금리 상승 기조는 증시의 가장 큰 암초로 작용하고 있다.
캉 실장은 투자 전략과 관련해 “저점을 예측해 매수하는 ‘바닥 잡기’를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대신 유가 상승과 공급망 차단 수혜가 예상되는 석유가스, 화학, 고무, 비료 등 기초 체력이 튼튼한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주식 비중을 적절히 유지하며 목표 수익률 달성 시 현금화하는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리스크 관리와 자본 보호에 집중하며 확실한 상승 사이클을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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