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쫓겨나 베트남 잠입한 한국인 보이스피싱 일당, 박닌서 덜미

캄보디아 쫓겨나 베트남 잠입한 한국인 보이스피싱 일당, 박닌서 덜미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3. 11.

캄보디아에서 단속을 피해 베트남으로 거점을 옮긴 뒤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수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여온 한국인 보이스피싱 일당이 베트남 경찰에 붙잡혔다. 11일(현지 시각) 베트남 북부 박닌(Bac Ninh)성 경찰은 한국 내 기업들로부터 약 12억 원(약 90만 달러)을 가로챈 혐의로 한국인 범죄 조직원들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총책 손모(42) 씨는 캄보디아 거주 중국인 ‘다후(Da Hu)’의 권유로 조직을 결성했다. 이들은 캄보디아 당국이 불법 콜센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자 지난 1월 13일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에 입국했다. 비자 면제 제도를 이용해 잠입한 이들은 2월 초 박닌성 합링(Hap Linh) 구역에 자취방을 빌려 새로운 범죄 본부를 꾸렸다.

이들의 범죄 수법은 치밀했다. 먼저 한국 내 상점이나 소매점에 전화를 걸어 ‘급한 대량 주문이 필요한 외교 기관 관계자’라고 사칭했다. 피해자가 대량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공급처를 찾는 사이, 다시 공급업자로 위장해 접근한 뒤 시중보다 낮은 가격에 물건을 넘기겠다며 대금의 50% 또는 전액을 선입금으로 요구했다. 돈이 입금되면 즉시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수법을 썼다.

총책 손 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조직원들에게 사기 대본을 숙지시키고 성과에 따라 보너스를 주거나 벌칙을 내리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조직원들은 월 2,000~7,000 USDT(테더)의 가상화폐를 월급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거치며 가로챈 금액은 약 12억 원에 달하며, 베트남 내에서만 약 20건의 사기를 통해 6억 2,260만 원을 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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