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사기 단속 강화에 수백명 황급히 대피

캄보디아 사기 단속 강화에 수백명 황급히 대피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1. 18.

캄보디아 정부가 온라인 사기 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자 사기 조직 거점으로 의심받는 시설에서 수백명이 황급히 빠져나가고 있다. 17일 AFP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캄보디아 해안 도시 시아누크빌(Sihanoukville)의 온라인 사기 조직 거점 중 하나로 알려진 앰버(Amber) 카지노에서 수백명이 캐리어를 끌고 컴퓨터, 애완동물, 개인 소지품을 챙겨 급히 빠져나갔다. 이들은 툭툭, 고급 SUV,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이동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인 남성은 카지노를 떠나면서 “캄보디아는 지금 혼란 상태다. 더 이상 안전하게 일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앰버 카지노 밖에서 만난 방글라데시 국적의 한 남성은 “우리 회사가 모두에게 즉시 떠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비슷한 장면이 이번 주 캄보디아 전역에서 사기 활동과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여러 복합 시설에서 목격됐다. 현지 주민들은 엄격하게 경비되는 건물에서 일하던 많은 사람들이 며칠 전부터 떠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은 캄보디아가 범죄 조직 두목 천즈(Chen Zhi)를 체포해 중국으로 송환한 지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천즈는 사기 및 불법 카지노 운영 혐의로 수배됐으며, “도박과 초국가적 사기에 관한 대규모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로 지목됐다. 천즈 추방 이후 캄보디아 정부는 프린스 그룹(Prince Group)의 일부 계열사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프린스 은행(Prince Bank) 청산을 명령했으며, 이 그룹의 일부 고급 부동산 프로젝트에서 주택 판매를 동결했다.
쁘락 소콘(Prak Sokhonn) 캄보디아 외교장관은 14일 천즈 체포가 자국 내 온라인 사기 범죄 단속 캠페인의 끝이 아니라고 선언했다. 그는 캄보디아가 초국가적 범죄, 특히 온라인 사기 조직 같은 신기술을 이용한 범죄를 단속하는 데 항상 단호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캄보디아는 미국, 중국, 한국 및 역내 이웃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2023년 온라인 사기로 인한 전 세계 피해액이 370억 달러(약 5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온라인 사기는 캄보디아와 미얀마를 포함한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의 대규모 복합 시설에서 수만명이 참여해 실행되고 있다. 이 중 다수는 기술업계 및 호텔업계 일자리 제안에 속아 유인된 후 거부할 경우 고문을 당할 것이라는 협박을 받으며 온라인 사기를 강요당하는 피해자들이다. 직접 사기 행위를 실행하는 사람 중에는 금전적 이득 때문에 자발적으로 일하는 이들도 있지만, 인신매매 피해자로서 고문 위협 하에 강제 노역을 당하는 외국인들도 적지 않다.
훈 마넷(Hun Manet) 총리는 캄보디아 내 온라인 사기 범죄의 중심지인 모든 거점을 완전히 소탕하겠다고 약속했다. 캄보디아 사기방지위원회는 지난 6개월간 당국이 사기 중심지로 의심되는 118개 장소를 급습해 약 5천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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