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Malaysia) 여권이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HPI) 2026년 순위에서 세계 9위에 올라 미국(10위)을 제치고 톱10에 진입했다고 VnExpress가 15일 보도했다.
13일 발표된 HPI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민은 180개국·지역에 무비자로 입국하거나 도착 비자(VOA), 전자여행허가(ETA)로 방문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Singapore·1위), 한국·일본(Korea·Japan·공동 2위), 아랍에미리트(UAE·5위)와 함께 톱10에 든 아시아 5개국 중 하나가 됐다. 이는 2025년 12위에서 3단계 상승한 것이다.
말레이시아 이민국은 “높은 순위는 견고한 국제적 위상과 다른 국가들이 말레이시아에 부여하는 신뢰 수준을 반영한다”고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New Straits Times)에 밝혔다.
HPI가 20년간 발표한 순위 중 2014년 8위가 말레이시아의 최고 기록이다. 2006년과 2013년에도 9위를 차지했으며, 그 외 연도에는 대부분 10~14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순위를 유지했다.
분석가들은 여권의 힘이 단순히 여행 편의성뿐 아니라 한 국가의 통치 역량, 신뢰도, 외교 효과성에 대한 세계의 평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는 정치 안정성, 낮은 이민 위험도, 비교적 투명한 제도를 갖춘 국가로 분류된다. 말레이시아 국민은 저위험 여행자로 평가받고 법률을 준수하는 것으로 인식돼 많은 무비자 정책 혜택을 받고 있다.
경제적 신용도도 여권 위상 제고의 핵심 요소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역내 제조·무역 중심지로, 숙련된 노동력과 안정적인 구매력, 책임있는 관광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말레이시아 국민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강화했다.
경제가 신용을 창출한다면 외교는 이를 유지하고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말레이시아는 다자외교를 추진하며 중동, 남아시아, 아프리카 접근을 확대하는 동시에 서방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 개방성 측면에서 말레이시아는 167개국·지역 국민에게 무비자 또는 도착 비자, ETA를 제공해 13위를 차지했다.
시아시아(Seasia)에 따르면 많은 말레이시아인들에게 높은 여권 순위는 국가적 자긍심이다. 소셜미디어에는 말레이시아 여권이 “비자 없이 세계 거의 모든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강력한 여권은 상징적 의미뿐 아니라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 말레이시아 여행자들은 복잡한 비자 절차를 건너뛰고 대사관에 줄을 서거나 서류 심사를 기다릴 필요가 없으며, 여행 시 수백 달러의 비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유연성 덕분에 저렴한 막판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비자 장벽 걱정 없이 즉흥 여행을 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관광이 빠르게 회복되는 상황에서 점점 더 중요한 이점이 되고 있다.
HPI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독점 데이터를 바탕으로 헨리앤파트너스(Henley & Partners) 연구팀의 분석을 결합해 매월 199개국 여권과 227개 목적지를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