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손녀 머리에 총상…강도 목적 정황 뚜렷, 탄피 회수해 증거 인멸 시도


남부 동나이(Dong Nai)성에서 부부와 11세 손녀를 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33세 남성이 경찰에 “게임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서”라고 진술했지만, 수사 당국은 강도 목적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동나이성 경찰은 5일 푸옥롱(Phuoc Long) 동의 은신처를 포위해 레시뚱(Le Sy Tung)을 체포하고 총기 부품, 소음기, 연막탄, 검은 테이프, 조준경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이 게임에 심하게 중독된 것으로 파악한 뚱은 닥너우(Dak Nhau) 지역에서 농산물 거래업을 하던 도주이티엔(Do Duy Thien·48), 그의 아내, 손녀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뚱은 탄피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천 가방으로 받아내 법의학 작업을 방해하려 했다. 그는 수사관들에게 “플레이어에게 부여된 게임 미션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범행 현장은 강도 정황을 보여줬다. 가구들이 뒤집혀 있었고, 집안의 금고는 밖으로 끌려나와 부서져 있었다.
살인 사건은 10월 3일 새벽 이웃 주민들이 현관에서 식사 쟁반 옆에 티엔과 손녀가 숨진 채 발견하고, 가족 차량 근처에서 티엔의 아내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부검 결과 3명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응우옌반롱(Nguyen Van Long) 공안부 차관은 범행의 잔혹성을 고려해 직접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티엔의 집은 구 지역간 도로를 따라 언덕에 자리 잡고 있으며, 가로등이 없고 이웃이 거의 없는 지역이다. 지역 주민들은 피해자들을 친절하고 부유한 사람들로 묘사했다. 평소 함께 살던 두 자녀는 범행 당일 밤 집에 없었다.
Vnexpress 202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