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80주년 기념…143개 기둥 타워·음악분수 등 580만 달러 투자
호찌민시가 베트남 국경절 80주년을 기념해 9월 2일 붕따우(Vung Tau) 해안지역에 땀탄 광장(Tam Thang Square)을 공식 개막한다고 발표했다.
붕따우의 바이써우(Bai Sau) 해변 지역에 위치한 땀탄 광장은 투이반 거리(Thuy Van Street)와 바이써우를 따라 진행된 3.2km 재개발 프로젝트의 일부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과 관광업 진흥을 목표로 건설됐다.
베트남 대기업 선그룹(Sun Group)은 이 프로젝트의 설계와 건설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발표했으며, 총 투자비는 1천550억 동(580만 달러)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건축가 올리비에로 고디(Oliviero Godi)와 국제 설계 전문가팀이 설계했다. 이들의 제안은 땀탄 광장 설계 컨셉을 선정하는 공모전을 통해 선택됐다.
공사는 베트남 국경절 80주년(1945년 9월 2일∼2025년 9월 2일)을 기념하는 특별 예술 프로그램에 맞춰 완공됐다.
호찌민시 주요 명절 위원회에 따르면 땀탄 광장은 9월 2일 저녁 ‘독립의 별’ 예술 프로그램 개최지가 될 예정이며, 라이트쇼, 음악분수, 매핑과 레이저 공연이 결합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바닷가에 1만7천 제곱미터 이상의 면적을 차지하는 땀탄 광장은 5천800제곱미터에 걸친 음악분수 무대와 붕따우에서 대규모 행사와 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계단식 무대를 포함하고 있다.
약 665제곱미터의 건식분수가 도로변을 따라 배치돼 활기차고 다채로운 공공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중심인 땀탄 타워(Tam Thang Tower)는 4.55m에서 34.25m 이상의 높이로 다양한 143개 기둥으로 구성되며, 바다 쪽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형태로 배열됐다.
전체 디자인은 하늘로 솟아오르는 세 개의 강력한 배 이물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지아롱 황제(Gia Long) 치세 때 해안 지역 수호를 맡았던 탄넛(Thang Nhat), 탄니(Thang Nhi), 탄땀(Thang Tam) 세 마을의 역사적 이야기를 상징한다.
기둥들의 총 무게는 수천 톤에 달하며, 가장 높은 기둥 하나만으로도 104톤에 이른다.
영감을 주는 콘크리트 기둥 구조 외에도 땀탄 타워는 햇빛과 인공조명을 반사해 반짝이는 모자이크 타일 표면을 통해 인상적인 시각적 효과를 제공한다.
밤에는 땀탄 타워가 다채로운 LED 조명 아래서 눈부시게 빛나며 매혹적인 예술 공간을 연출한다.
뚜오이쩨 202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