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영어
이번 호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성탄절과 관련된 영어 표현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이라고 믿는 성탄절, 즉,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인들 뿐만 아니라 인종과 종교를 불문하고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한 해 중 가장 즐겁고 행복한 휴일로 즐기는 날입니다. 크리스마스와 관련한 영어 표현들을 말씀드리기 전에 크리스마스와 관련한 특이한 사실 한 가지 부터 소개드리겠습니다. 크리스마스는 글로벌한 문화 혹은 전통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종교적인, 역사적인 의미를 따지는 일이 무의미 하겠습니다만, 사실 성경에는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이 12월25일이라는 어떠한 언급도 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12월25일을 성탄절로 여기게 된 유래는 고대 로마의 성직자들이 주변 나라의 이교도들을 개종시키기 위해서 이교도들이 따르던 명절을 기독교의 명절로 …
Read More »노먼 록웰 NORMAN ROCKWELL
요즘 베트남 호치민에 비가 옵니다. 우중충하고 습했던 우기가 끝나고 건기가 시작되는 12월인데 비가 옵니다. 누군가 “언제 베트남 여행하기가 제일 좋아요?”하고 물어오면 “우기가 완전히 끝난 12월이면 낮에는 뜨겁지만 오전 오후는 선선한 날씨에 비도 안 와서 여행하기에 딱 좋아요.”라고 대답하곤 했었는데 마치 그 말을 비웃는 듯이 올해는 이상하게 자꾸 비가 옵니다. 또 “베트남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어때요?” 누군가 물어옵니다.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다가 “글쎄요. 날씨가 더워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영 안 나요. 하지만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길거리를 화려하게 장식해 놓아서 그걸 보는 순간 ‘아, 올해도 크리스마스가 돌아왔구나.’하고 떠오르기는 해요. 진짜 눈이 아닌 스티로폼으로 만들어놓은 눈과 눈사람도 어색하면서 정겹고요.” 겨우겨우 대답을 해내곤 합니다. 베트남에서 사는 …
Read More »호찌민 시 발전의 기록
호찌민 시, ‘동아시아의 옥’으로부터 비약적인 발전 동남아시아는 물론 세계 수준의 ‘슈퍼 도시’로 거듭나 호찌민 시의 전신은 사이공이다. 한때 아시아의 파리라고 불리던 사이공이 75년 통일 후 사이공과 외각지역을 통합하여 베트남의 국부로 추앙 받는 호찌민 옹의 이름을 따서 호찌민 시로 개명을 한다. 그리고 41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동안 호찌민 시는 과연 어떻게 변모하였는가, 그 흔적을 찾아 거슬러 올라가보며 호찌민시의 발전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41년 전에 ‘동아시아의 옥’이라고 불리던 호찌민시가 지금은 현대적인 ‘슈퍼 도시’로 변하고 있는데 호찌민 시에는 초고층 건물, 고가도로, 세계적인 건축물 등이 있을 뿐만 아니라 편리한 생활, 안정적인 경제 기반, 풍요로운 문화가 있어 전 세계의 내노라 하는 도시와 견주어도 외형적으로는 크게 모자랄 …
Read More »막스 베크만 Max Beckmann
왼쪽 사진과 오른쪽 그림이 조금 닮았다고 느껴지시나요? 작업실 책꽂이에 꽂혀있던 ‘위대한 20세기의 아티스트들’이라는 책을 넘겨보고 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책을 넘기던 중, 한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저는 너무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왼쪽 사진의 주인공 ‘막스 베크만’의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그 책 속에 다른 화가의 사진은 작업을 하고 있는 전신사진은 크게, 얼굴만 있을 경우 작게 실려있는데 반해 이 화가의 얼굴만 나온 이 사진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너무 크게 실려서 한 번 놀라고, 웃음기 하나 없이 불만이 많은 듯 인상을 쓴 듯한 표정에 두 번 놀라고, 인상 팍 쓴 그 얼굴이 평소의 저와 너무 닮아서 또 놀라고 말았습니다. 어릴 적 잃어버린 오빠를 찾은 …
Read More »아우구스트 마케 AUGUST MACKE
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 보고 한편의 시가 있는 전시회장도 가고밤새도록 그리움에 편지 쓰고파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그 음악을 내 귓가에 속삭여주며 아침 햇살 눈부시게 나를 깨워 줄그런 연인이 내게 있으면나는 아직 순수함을 느끼고 싶어어느 작은 우체국앞 계단에 앉아후리지아 꽃향기를 내게 안겨 줄그런 연인을 만나봤으면…… –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 중에서 라디오처럼 BGM과 함께 오늘의 칼럼을 시작해보았습니다. 매번 칼럼을 준비하면서 ‘오늘 주인공 화가를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까…’, ‘어떤 에피소드로 도입부를 시작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의 그림들을 이리 보고 저리 보던 중에, 갑자기 머릿속에 노래 한 곡이 떠오르고, 어느새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더군요. 소개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표현주의 화가 ‘아우구스트 …
Read More »둘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세상 시소
시소 See-saw 2016 장르 드라마, 다큐멘터리 관람 전체 관람가 감독 고희영 출연 이동우, 임재신 시간 76분 두 사람의 운명 같은 만남은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이동우’에게 걸려 온 한 통의 전화로부터 시작된다. 어느 날 이동우는 천안에 사는 40대 남자로부터 망막 기증 의사를 전달받는다. 그 사연의 주인공은 혼자서는 몸을 움직이기조차 힘든 근육병 장애를 가진 ‘임재신’. MBC에서 방영된 ‘휴먼다큐 사랑, 내게 남은 5%’에서 딸의 모습을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어 하는 이동우의 모습을 보고 연락을 해 온 것이었다. 자신의 병으로 인해 너무 일찍 철들어 버린 딸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 남다른 애정을 임재신 자신도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 그 마음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기에 “내 남은 5%를 …
Read More »단어를 자르면 영어단어외우기도 쏠쏠한 재미
지난 호에서는 어원분석을 통한 어휘확장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우선, 어원분석이란 단어는 <접두어+어근+접미어>로 자르는 과정을 뜻하며, 이 세가지 요소 중에 접두어가 핵심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어원분석을 하면서 단어를 외우면 여러가지 장점이 생깁니다. 그 중 첫번째는 단어를 어원분석을 통해서 이해하면서 외우면 그 단어를 잊어버릴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접두어를 자르다보면 반복되는 어근이 자연스럽게 익혀지기도 하고, 동일한 어근이 들어있는 단어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어휘확장이 되는 덤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에 이어서 어원분석을 통해서 어휘를 확장하다보면 생기는 혜택 세번째와 네번째를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설명을 위해서 예부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abduct→ ab(접두어:away, off, from)+duc(어근:carry, take)→ 납치하다, 유괴하다(멀리 데려가다) abduct라는 단어는 결코 쉬운 단어가 아닙니다만, (라틴어/희랍어 계열의 어휘) 위 처럼 접두어와 …
Read More »고정관념 깨기키르히너Kircher
몇 년 전에 베트남의 한 시골 마을로 스케치 여행을 떠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막 도착했을 때, 그 마을엔 차가 한 대도 보이지 않았고, 그 마을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람과 오토바이를 몇 대 겨우 실을 수 있는 뗏목처럼 생긴 배를 타고 강을 건너야지만 들어갈 수 있었던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도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저에게 한국의 시골도 낯설기만 한데, 베트남어도 잘 하지 못 해서 말도 거의 통하지 않았고, 휴대폰도 터지지 않았던 그때의 베트남 시골 마을은 더욱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고양이와 소녀 1910 Female Artist 1910 Female Artist 1910 ‘다리파 (Die Bruke)’란? 독일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화파. 1905년 독일에서 창립됨. 최초의 화가 공동체.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감정인 …
Read More »공부란 무엇인가?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유난히 긴 유아기를 거친다.다른 포유류와 비교했을 때 인간은 엄마의 뱃속에서 24개월을 성장하고 태어나야 정상이지만 태아의 머리가 너무 커져서 출산이 불가능해 지기에 우리는 모두 미숙아로 태어난다. 그런 연유로 다른 모든 동물들이 이미 완성하고 태어나는 것들을 인간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태어난 후 배워야 한다. 그래서 인간은 학습하는 동물이고 학습은 인간의 숙명이다. 학습이 중요했던 인간은 사회의 발달과 함께 교육 시스템을 발전 시켰고 급기야 공교육 제도를 통해 보편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에 이른다. 명암이 항상 함께 존재하듯이 보편적 교육 기회는 사회가 획일화된 틀을 만들어 모든 이들을 이 틀 안에서 공부라는 수단으로 재단하고 그 측정치로 분류하여 역할을 나누고자 하는 부작용을 낳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
Read More »에밀 놀데
화실에서 수업 중이던 어느 날, 한 학생이 울상이 된 시무룩한 얼굴로 다가와서는 “선생님, 한 번만 더 보여주시면 안 될까요?” 하고 묻습니다. 그러자 각자 자신의 그림의 집중을 하고 있던 다른 학생들의 얼굴에는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저의 폭풍 잔소리가 시작됩니다. “그것 봐. 아까 선생님이 보여줄 때, 집중해서 보라고 했었지? 미리 이야기했듯이 시범은 언제나 한번뿐이야.” 하고 그 학생을 출구 없는 미로 속에 빠뜨려버립니다. ‘아, 그까이꺼, 학생이 원하는데 한번 더 보여주시지. 선생님이 왜 저러실까…?’ 학생의 이런 간곡한 요청에도 재시범을 안 보여주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제가 시범을 보여줄 때에 제발 열심히 보라고 이야기해도 학생이 딴짓을 하거나, 집중을 안 했을 때입니다. 그까이꺼 가끔, …
Read More »보리에게 쓰는 편지
우리 순둥이 보리야~ 안녕? 나는 너의 겁쟁이 주인이란다. 개들은 주인 성격을 닮는다는 말이 있던데 그래서 너도 나처럼 겁이 많은가보다. 누군가 큰 짐을 들고 지나가도, 산책을 하다가 검은 비닐봉지가 바람에 굴러다녀도,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그림자만 보아도 뒤로 펄쩍 뛰고, 자전거가 옆으로 지나가기만 해도 꼬리가 내려가며 내 뒤로 숨어버리는 세상 모든 것이 무서운 너. 니가 착하고 순해서 그렇지만 아마도 어릴 적 누군가 혹시라도 너를 훔쳐 갈까 봐 너무 겁이 난 나머지 조심스럽게만 키운 내 탓도 있을 거야. 보리야. 언니도 어렸을 적에는 겁이 진짜 많았어. 초딩 시절에 ‘난 커서 화가가 될꺼야!’하고 결심했다가 후다닥 급하게 꿈을 접었던 기억이 나. 그 당시에 언니 또래들 사이에 …
Read More »드보르작, 교향곡 9번 E단조
‘신세계로부터’ ■ Antonín Leopold Dvořák 드보르작의 원래 이름은 Antonín Leopold Dvořák입니다. 어릴 때 이 이름을 어찌 발음 할지 몰라 궁금해 했던 기억이 나고는 하는데요. ra라고 쓰면 영락 없는 드보락 이지요.우리가 이렇게 생소해 하는 드보르작의 발음은 그가 체코사람이기 때문인데요 우리에게 체코의 음악은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요. 드보르작의 선배인 스메타나, 그리고, 후배인 야나체크 정도가 알려져 있습니다. 숫자는 많지 않지만 그들은 보헤미아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민족주의 음악으로 우리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드보르작은 1841년 체코의 프라하 근교의 넬라호제베스(Nelahozeves)에서 8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 났습니다. 아버지 프란티셰크드보르작은 여인숙을 운영하면서 정육점도 운영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는 아들에게도 가업을 잇게 하고 싶은 마음에 장남인 드보르작에게 도축업 시험을 보게 …
Read More »Pokemon 게임과 애니메이션
베트남에서 저녁에 길을 걷다 보면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지나가도 여유롭게 느릿느릿 지나가고, 고양이 못지않은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쥐들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고양이와 싸워서 이긴 쥐를 봤다는 목격담을 가끔 듣기도 합니다. 갑자기 내가 걷고 있는 방향과 수직으로 길을 마음대로 크로스 하는 쥐들을 볼 때면 항상 놀래고, 짜증이 잔뜩이었지만 이제는 그 쥐들이 ‘꼬렛’으로 보여 조금은 귀엽게도 보입니다. 막 날아오르거나 땅에 착지하는 참새들을 볼 때면 ‘와~ 구구다~ 구구” 짐작하셨겠지만, 지난 칼럼에서 ‘스마트폰의 노예’라고 커밍아웃했던 저는 이제 ‘포켓몬 트레이너’가 되어 있습니다. 20년 전, TV로 방영된 ‘포켓몬스터’의 인기와 함께 당시 귀여운 꼬맹이였던 제 동생은 어딜 가든 ‘피카츄’인형을 항상 데리고 다녔고, 지퍼를 열어서 뒤집으면 포켓몬이 …
Read More »원문의 개입이 발목을 잡는다
한국인이 영어를 습득하고 사용하는 데 소위 “콩글리시”라고 부르는 “한국식 영어”를 극복하고 영어를 영어답게 배우고 사용하는 원칙을 소개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만 공부하면서 국제회의통역사(동시통역사)가 되기까지, 그리고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과 수 년간의 강의 현장에서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한국인이 영어를 마스터하는데 효과적인 원칙과 영어 사용법을 나누고자 합니다. ‘생활 영어 회화’의 중요성을 국내 최초로 널리 알린 오성식선생은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날씨 참 좋네’라는 우리말을 어떻게 하면 영어로 할까? 라는 정도의 호기심이면 영어를 즐길 준비가 된 것”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끊임없는 호기심을 가지고 우리말과 영어 사이의 다리를 놓아가는 습관은 결정적 영어를 갖추는데 대단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날씨 참 좋네”라는 우리말을 영어로 할 때 “What a …
Read More »하이든과놀람교향곡 Surprise Symphony
하이든은 이야기가 많은 작곡가입니다. 물론 후대에 붙은 명칭입니다만 오늘 소개된 그의 작품 제목 <놀람>처럼 말이죠.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많은 작품을 남긴 작곡자, 따뜻하고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라는 사실은 앞서 확인하신 바와 같습니다만, 더 있죠. 하층민으로 태어나 평생의 대부분을 하인과 비슷한 신분으로 음악가 생활을 한 그는 나중에 현악 4중주와 같은 중요한 음악분야를 창안하고 완성했을 뿐, 비록 잠시 동안이지만 베토벤을 가르쳤고, 또 그의 존경을 받을 만 한 당대 최고의 음악가였습니다. 어려서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던 하이든은 들으신 대로 아주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는 어떻게 아이의 음악적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었을까요? 바로 노래 때문이었습니다. 노래만 잘한 것이 아니라 목소리가 아주 아름다웠다는군요. 목소리와 노래 …
Read More »페르낭 레제
알로에의 건설자들 1951 “1초라도 안보이면 2렇게 초조한데 3초는 어떻게 기다려~이야이야이야이야” – 숫자송 지금 현재에 1초라도 안 보이면 우리를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아침에 일어나서 잘 때까지 손에서 절대 놓을 수 없는 ‘스마트폰’ 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생활했을지 상상이 안될 만큼 혹은 상상하기도 싫을 만큼 그의 존재는 어마어마해졌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스마트폰을 꺼내서 바로 검색하고, 길을 모를 때에는 가장 빠른 길을 나타내주는 지도로 사용하고, 전화비가 나가는 통화 대신 어플을 이용해서 연락을 하거나 메세지를 보내고, 부피가 나가고 무거워서 거추장스러운 사진기 대신 가볍게 찍자마자 바로 SNS에 올리고, 심심할 때는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등장한 지 얼마 …
Read More »그가 돌아왔다맷 데이먼 제이슨 본 JASONBOURNE
본 시리즈가 돌아왔다. 맷 데이먼에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2012년 ‘본 레거시’가 토니 길로이 감독에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로 변화를 꿈꿨지만, 관객들 저항이 생각보다 심했다. 제임스 본드에 정통성이 있다면 본 시리즈엔 본이 있기 때문이다. 맷 데이먼이 등장하지 않는 본 시리즈는 그러므로 본 시리즈가 아니었다. 대체 본 시리즈란 무엇일까? 말하자면, 영화계에서 본 시리즈는 일종의 상징이자 코드다. 본 시리즈는 액션의 호흡과 체위, 표정, 반응 그 모든 것을 바꿨다. 액션 영화에도 패러다임이 있다면 본 시리즈는 그 패러다임을 바꾼 새로운 형태였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리얼 액션이다. 그전까지 액션 영화들은, 주로 몸집 큰 액션 배우들이 각과 합을 맞춘 연극적 액션으로 과장돼왔다.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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