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언가를 팔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영업직으로 취직하면 자기가 들어간 회사에서 만들고 있는 제품을 팔아야 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다른 나라에서 전쟁이 나거나,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물러나는 판결이 나는 날에도 첫번째 걱정은 ‘오늘 몇개를 팔았나’, ‘오늘 몇 건을 계약했나’입니다. 이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는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제품이 대부분인데, 지금은 마치 내가 이 제품을 팔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이 제품을 파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 오늘 판 제품 개수를 어제 판 제품 개수와 비교하고, 이번달에 판 제품 개수를 지난달에 판 제품 개수와 비교하고, 올해 판 제품 개수를 작년에 판 제품 개수와 비교하며 자기 자신과, 동료들을 한계까지 몰아부칩니다. 1년을 단위로 ‘XX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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