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220억 달러 시장 형성하며 급성장하지만 부작용 논란도 확산
열대지방의 야자수에서 나오는 투명한 액체, 코코넛워터가 전 세계 건강음료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자연의 스포츠음료”라는 마케팅 문구로 포장된 이 음료는 과연 건강에 좋은 ‘생명의 물’일까,
아니면 당분이 가득한 ‘달콤한 함정’일까?
폭발적 성장세… 연 20% 성장률 기록
시장조사업체 모멘텀웍스에 따르면 전 세계 코코넛워터 시장은 2023년 76억7000만 달러(약 10조원)에서 2029년 229억1000만 달러(약 30조원)로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2024년 코코넛워터 시장이 20억8000만 달러에 달해 2013년 대비 500% 성장했다. 베트남, 태국, 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들은 이 ‘액체 황금’으로 수십억 달러의 수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코코넛 수도’ 벤쩨(Ben Tre) 지역은 전국 코코넛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며 CocoXim, Betrimex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전해질 보충에 탁월”… 과학적 근거는 부족
코코넛워터 제조업체들은 이 제품이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 등 전해질이 풍부해 운동 후 수분 보충에 탁월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240ml당 칼륨 509mg이 함유되어 있어 일일 권장량의 15%를 제공한다. 건강 효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2021년과 2024년 동물 실험에서는 코코넛워터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2018년 연구에서는 신장결석 예방 효과도 확인됐다. 하지만 오하이오 주립대학 전문가는 “현재 연구로는 코코넛워터의 건강 효능 주장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연구가 동물 실험에 그치고 있어 인간에게 동일한 효과가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실제 건강 효과는?… “운동선수들이 찾는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코넛워터의 일부 건강 효과는 실제로 입증되고 있다. 240ml 기준으로 칼륨 600mg(바나나 1개의 1.5배), 마그네슘 60mg, 칼슘 57mg이 들어있어 전해질 보충 효과는 확실하다. 특히 심혈관 건강에는 긍정적 영향을 보인다. 코코넛워터의 풍부한 칼륨은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2005년 연구에서는 고혈압 환자의 혈압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운동 성능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코코넛워터의 자연당과 전해질은 운동 중 빠른 에너지를 공급하고 근육 경련을 예방한다. 미국 스포츠의학회는 “1시간 이상 고강도 운동 시 전해질 보충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신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2013년 동물실험에서 코코넛워터가 신장결석 형성을 억제했으며, 2018년 인간 대상 연구에서도 결석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항산화 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코코넛워터에는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어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당분 함량 논란… “생각보다 높은 칼로리”
코코넛워터의 가장 큰 논란은 당분 함량이다. 무가당 코코넛워터도 240ml당 11-12g의 천연당이 들어있어 콜라의 절반 수준이다. 240ml 기준 칼로리는 45-60kcal로 생수보다 훨씬 높다. 일부 가당 제품의 경우 당분이 무가당 제품의 2배에 달한다. 당뇨병 환자나 체중 조절 중인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영양학자들은 “코코넛워터를 물 대신 마시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며 “하루 1-2컵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심각한 부작용 사례들… “고칼륨혈증으로 응급실행”
더 심각한 문제는 과다 섭취로 인한 부작용이다. 2016년 의학저널에 보고된 사례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가 매일 1리터씩 코코넛워터를 마신 후 혈중 칼륨 수치가 위험 수준까지 올라갔다.또 다른 사례에서는 78세 남성이 킹코코넛워터를 과다 섭취한 후 급성 이완성 마비와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 부정맥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 테니스 경기 중 2.6리터의 코코넛워터를 마신 남성이 심각한 고칼륨혈증을 겪은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신장 질환, 당뇨병, 심장병 환자와 혈압약 복용자의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전문가 조언 “적당히 마시면 괜찮지만 만능 아니야”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코코넛워터는 전해질 보충에 도움이 되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며 “특히 신장 질환자나 당뇨병 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영양학 전문가는 “운동 후 적당량 섭취하면 도움이 되지만, 일반 물을 대체할 필요는 없다”며 “하루 1-2컵 정도가 적당하다”고 권했다.
건강음료인가, 마케팅의 산물인가
코코넛워터는 분명 일반 청량음료보다는 건강한 선택이다. 하지만 ‘기적의 음료’라는 마케팅 문구만 믿고 과다 섭취한다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적절한 섭취량이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 1-2컵 정도는 안전하지만, 기존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결국 코코넛워터는 ‘건강의 물’도 ‘당분의 늪’도 아닌, 적당히 마시면 좋은 ‘그냥 음료’일 뿐이다.
베트남 에서 마실수 있는 코코넛 워터는?

베트리멕스(Betrimex) 퓨어
가격: 3만5000~4만동 (약 1750~2000원)
특징: UHT 기술로 신선도 유지, 유럽 수출용 품질
구매처: 코옵마트, 윈마트, 쇼피 공식스토어

테이스트 니르바나(Taste Nirvana)
가격: 4만5000~5만5000동 (약 2250~2750원)
특징: 프리미엄 유리병 포장, 과육 포함
구매처: 빅씨 수입식품관, 고급 델리카트슨

코코심(CocoXim) 오가닉
가격: 8만~9만5000동 (약 4000~4800원)
특징: 벤쩨 그린시엠 코코넛 100%, 미국 수출용
인증: 유기농, Non-GMO 맛: “코코넛에서 직접 마시는 듯한 맛”
구매처: 롯데마트 프리미엄관, 쇼피 “CocoXim Official”

하름리스 하베스트(Harmless Harvest)
가격: 8만5000~9만5000동 (약 4250~4750원)
특징: 자연 핑크색, 열처리 없는 마이크로 필터링
구매처: 롯데마트 수입관 (제한적), 라자다 수입식품 전문점
주의사항: 냉장보관 필수
호찌민시의 주요 쇼핑몰과 온라인 쇼핑몰 쇼피(Shopee),
라자다(Lazada)에서는 할인 이벤트를 통해 20-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6개들이 번들 구매 시 추가 할인 혜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