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 Interview – 호치민 십자성 스카우트

• 호치민에서 피어나는 한국 청소년들의 새로운 꿈터

• 청소년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다

날로 증가하는 해외 한인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학업 외에도 건강한 인성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공동체 활동, 그리고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소중한 경험이라는 생각이 든다.
2024년 10월에 창단된 ‘십자성 스카우트’는 이러한 필요에 응답하기 위해 탄생했다. 호치민에 있지만 한국스카우트 서울북부연맹 소속으로 등록된 본 단체는 해외에서 자라는 한국인 청소년들에게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삶의 중요한 가치와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본지는 십자성 스카우트 주옥자 단장을 만나서 창단 배경부터 현재 활동, 그리고 미래 비전까지, 이 특별한 교육 공동체의 모든 것을 담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외에서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님들과 더 넓은 세계에서 도전하고 성장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십자성 스카우트가 제시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시기 바란다.

창단 배경과 의미
2024년 10월,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한국스카우트 서울북부연맹 소속의 ‘십자성 스카우트’가 공식 창단되었습니다. 해외에서 자라는 한국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야외활동과 공동체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이 단체는 창단 이후 짧은 시간 내에 현지 한인 사회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십자성 스카우트의 창단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뜻있는 분들의 오랜 노력과 열정의 결실이었습니다. 베트남 내 스카우트 활동은 2022년 5월 하노이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나, 호치민에서는 여러 현실적 문제로 인해 설립이 미루어져 왔습니다. 그러던 중 2024년 8월, 재외국민 다문화 스카우트 지원 본부의 김연배 본부장이 호치민을 방문하게 되었고, 세계한인 언론인협회 안치복 이사장, 모비프라자 유정동 대표, GV-Build 신혜영 대표가 뜻을 모아 마침내 십자성 스카우트를 창단하게 되었습니다.

‘십자성’ 이름에 담긴 특별한 의미는?
단체명에 포함된 ‘십자성’이라는 명칭은 깊은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십자성은 이정표와 같은 존재로, 진리와 올바른 길을 따르는 정신을 의미합니다. 호치민 스카우트만의 특별한 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해 선택된 이 이름은, 단원들이 십자성처럼 주변을 밝히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십자성 스타우트와 서울북부연맹과의 관계는?
십자성 스카우트는 한국스카우트 서울북부연맹에 공식 소속되어 있습니다. 이는 김연배 본부장이 11년 전부터 서울북부연맹에서 활동해 온 인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한국 스카우트 연맹은 해외 지원에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서울북부연맹이 ‘국경없는 스카우트’라는 이름으로 해외연합회를 인정하고 중국, 대만에 이어 베트남까지 지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 스카우트 소속 대장님들이 개인 부담으로 연간 최소 2회 이상 베트남을 방문하여 직접 활동을 지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헌신적인 노력이 해외에서 자라는 한국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스카우트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십자성 스카우트의 핵심 가치와 교육 목표는 무엇인가?
십자성 스카우트는 단순한 취미 활동 모임이 아닌, 깊은 교육적 가치와 명확한 목표를 가진 청소년 단체입니다. 이들이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단원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심어주고자 하는 가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아 성취와 자립심 함양: 야외 활동과 다양한 도전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웁니다.
2. 사회성 개발: 단체 생활을 통해 협동심과 배려심을 배우고,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합니다.
3. 봉사 정신: “하루에 한 번 착한 일을 하자”는 스카우트의 기본 정신을 실천합니다.
4. 자기 관리 능력: 제복을 스스로 챙기고 관리하는 습관을 통해 책임감을 배웁니다.
5. 생존 기술과 과학적 사고: 야외 활동을 통해 실용적인 생존 기술과 과학적 지식을 습득합니다.
즉 저희 십자성 스카우트는 학교 교육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하며, 청소년들의 균형 잡힌 성장 보조하는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 현황 및 활동 내용 설명을 부탁드린다.
2025년 4월 기준으로 저희 십자성 스카우트에는 30명의 단원이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입 자격은 초등학교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잡지 광고와 운영진의 홍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규 단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십자성 스카우트의 활동은 다른 청소년 단체와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복 착용입니다. 단원들은 공식 스카우트 제복을 입음으로써 소속감과 정체성을 강화하고, 스스로 제복을 관리하는 습관을 기릅니다.
주요 활동으로는 야외 활동을 통한 과학 지식 습득, 생존 기술 학습, 응급처치 훈련, 수영을 통한 심신 단련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월 1회 정기적으로 진행되며, 학교 교육에서 배우기 어려운 실용적인 지식과 경험을 제공합니다.

창설후 한인 사회의 반응과 지원은 어떠한가?
십자성 스카우트는 현지 한인 사회로부터 긍정적인 반응과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본인이 어린 시절 스카우트 활동을 경험했던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도 같은 경험을 제공하고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사회의 여러 단체와 명망인들이 십자성 스카우트를 위해 후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재베트남 호치민체육회 박희영 회장, 한솔식당 한애연 대표, 아이꿈유치원 김은석 대표 등이 스카우트 활동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카우트 활동의 핵심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스카우트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야외활동을 꼽습니다.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자립심을 기르고, 함께 활동하면서 스카우트 정신을 배우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성공적인 스카우트 활동을 위해서는 부모님의 관심과 신뢰가 매우 중요합니다. 대장님과 운영진에게 청소년들을 믿고 맡겨주는 학부모님들의 지지가 있을 때, 더욱 효과적인 교육과 활동이 가능해집니다.

   

향후 활동 계획은?
십자성 스카우트는 하노이 스카우트와의 만남, 호치민 현지 스카우트와의 교류, 그리고 한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스카우트 캠프 참여 등을 통해 단원들의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교류 활동은 단원들에게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십자성 스카우트는 단원들의 성장뿐만 아니라, 호치민 지역 한인 사회에 기여하는 다양한 봉사 활동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노인회 행사, 여성회 행사 등 지역 사회 행사에 단원들이 참여하여 안내와 정리 등의 봉사 활동을 함으로써, 사회적 책임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해외에서 생활하는 한국 청소년들이 겪는 문화적 혜택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한국에서라면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활동과 경험을 베트남에서도 제공함으로써, 청소년들의 균형 잡힌 성장을 돕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특히 자연을 접하고, 모험과 도전을 즐기는 건강한 문화를 형성하여 스마트폰과 학업 스트레스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합니다.

학부모와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저는 개인적으로 십자성 스타우트 단장으로써 스마트폰과 현대 문물, 그리고 과중한 학업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오늘날의 청소년들에게 월 1회 자연과 함께하는 스카우트 활동을 적극 권장합니다. 도전 정신을 기르고, 학업 외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해외 한인 청소년 교육의 새로운 지평
호치민에 창설된 십자성 스카우트는 해외에서 자라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인성 교육과 사회성 함양, 그리고 다양한 실용적 기술 습득의 기회를 제공하는 소중한 교육 공동체다. 디지털 기기와 학업 스트레스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자연 속에서의 새로운 경험과 도전, 그리고 공동체 정신을 심어주는 십자성 스카우트의 활동은, 해외에서 자라는 한인 2세들의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한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다. 학부모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그리고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십자성 스카우트가 베트남을 넘어 전 세계 한인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모범적인 교육 공동체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