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미국 중간선거 개표 결과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석권하며 입법부 주도권을 완벽히 확보한 가운데, 향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내 정책 동력이 약화되는 대신 행정명령 및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독주와 강경책이 한층 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상원 전체 100석 중 최소 54석, 하원 435석 중 최소 228석을 확보하며 두 의회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전체 50개 주지사 중 28곳을 점유하게 됐다. 특히 공화당의 대표적 텃밭이었던 텍사스주에서 37세의 제임스 탈라리코(James Talarico) 민주당 후보가 켄 팍스턴(Ken Paxton) 공화당 후보를 꺾고 1993년 이후 30여 년 만에 민주당 출신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다. 또한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서도 지나 히노호사(Gina Hinojosa) 민주당 후보가 현직 그렉 애보트(Greg Abbott) 주지사를 제치고 당선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정치위험 분석기관 유라시아그룹(Eurasia Group)의 이안 브레머(Ian Bremmer) 회장은 “미국 유권자들이 마치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직접 투표지에 오른 것처럼 표를 던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를 완전히 수용하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대통령 거부권(Veto)을 무기로 국정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강한 견제에 직면함에 따라 대통령 행정명령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비교적 재량권이 넓은 외교·안보 영역에서 치적을 남기기 위해 대외 정책을 더욱 예측 불가능하고 강경하게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케슘(Qeshm)섬의 이란 방공 시설을 겨냥해 미군의 정밀 공습 조치가 실행되었음을 확인하면서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를 통해 당장 대규모 추가 공격을 감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농축 우라늄 문제를 둘러싸고 간접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Masoud Pezeshkian) 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Mohammad Bagher Qalibaf) 국회의장 역시 대화를 통한 위기 해결 의사를 표명하면서도 전투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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