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폭탄에 ‘손절’… 호찌민 실수요자·투자자 주택 매도 잇따라

변동금리 폭탄에 '손절'… 호찌민 실수요자·투자자 주택 매도 잇따라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VnExpress Real Estate
날짜: 2026. 10. 17.

베트남의 주택담보대출 우대 금리 기간이 끝나고 변동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원리금 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주택을 급매물로 내놓거나 외곽으로 이주하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시 푸토(Phú Thọ)동에 거주하는 바오 꾸옥(36) 씨는 3년 전 동부 지역의 72㎡ 아파트를 구입하며 약 24억 동을 대출받았다. 초기 2년간은 0% 우대 금리가 적용돼 월 상환액이 2,400만~2,500만 동 수준이었으나, 우대 기간이 끝난 후 금리가 12.3%로 뛰면서 월 상환액이 3,500만 동으로 급증했다. 부부 합산 월소득이 약 6,000만 동인 상황에서 상환액과 생활비를 지출하고 나면 비상금이 전무해지자 결국 아파트를 매도해 대출금을 상환하기로 했다.

탄미따이(Thạnh Mỹ Tây)동의 응옥 씨 역시 120억 동 상당의 82㎡ 아파트를 매수하며 60억 동을 대출받았다가 우대 기간 종료 후 금리가 연 11.6%로 상승하면서 이자 부담만 월 5,800만 동에 달하게 됐다. 최근 가계 사업까지 어려워지자 매달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집을 팔아 재정 상황에 맞는 아파트로 이사를 결정했다.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레버리지를 활용한 부동산 투자자들의 압박도 심화되고 있다. 호찌민시 옛 11군 지역의 동 씨는 2018년 매입한 52㎡ 주택을 매물로 내놓았다. 그는 2023년 거주 중인 주택을 담보로 70억 동을 대출받아 위성 도시의 주택과 리조트 부동산에 투자했으나, 자금이 묶인 상황에서 지난 9월 대출 금리가 연 15%로 치솟았다. 원리금 상환이 불가능해지자 거주 주택을 매도하고 투자 자산도 대폭 손절매에 나섰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 같은 금리 인상 여파로 대대적인 가격 하락과 매물 출회가 이어지고 있다. 덧싼 서비스 부동산연구원(DXS-FERI) 조사에 따르면 9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우대 금리는 첫 12개월간 연 9.8~11.5% 수준이나, 이후 변동금리는 연 13~16%까지 치솟는다. DKRA 컨설팅 조사에서도 11개 주요 은행의 12~24개월 고정금리는 연 11~12%, 변동금리는 연 14~16%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호찌민시 재판매 시장에서는 주택 가격이 평균 10~15% 하락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재판매 매물 수요의 60% 이상이 금리 조정기를 맞은 대출자들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집계됐다. 호찌민시 중심가 중개인 쩐 딘 뚜옌 씨는 “올해 초만 해도 매도자와 매수자가 팽배하게 맞섰으나, 대출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빠른 자금 회수를 위해 당초 기대가보다 30~40% 낮은 가격에 자산을 처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트 프랭크 집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부동산 매수세는 전년 동기 대비 50~60% 감소하는 등 시장 유동성이 극도로 약화된 상태다.

부동산 전문가 레 꿕 킨 씨는 “주택담보대출의 가장 큰 위험은 계약 시점의 금리가 아니라 15~25년의 전체 상환 기간 동안 자금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수입으로 대출을 감당할 수 없다면 사채나 신규 대출로 돌려막기보다는 주도적으로 자산을 매도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보 휭 투안 키엣 CBRE 베트남 주거부문 이사 역시 “우대 기간의 원리금만 볼 것이 아니라 전체 소유 비용을 계산하고 소득 감소에 대비한 예비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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