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이 세계적 지수 산출 기관인 FTSE 러셀의 신흥국(Emerging Market) 시장으로 승격됨에 따라 대규모 외국인 자금 유입과 함께 주식시장의 ‘재평가(Re-rating)’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18일 SSI증권이 주최한 ‘베트남 비커밍(Viet Nam Becoming)’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신흥국 지수 편입이 외국인 자금 유입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의 아시아 지역 플랫폼 영업 및 지수 전략 담당 이사인 판카지 마타니(Pankaj Mataney)는 이번 FTSE 승격을 첫 단계로 보고, 향후 MSCI 신흥국 지수 편입까지 이어진다면 초기 단계에서만 약 50억 달러(약 6조 6,8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 자금보다 장기 투자가 시장의 평가 가치(밸류에이션)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및 투자 기관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을 위해 시장 접근성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블랙록(BlackRock)의 시몬 N. 윌리엄스(Simon N. Williams) 이사는 최근 기업공개(IPO) 준비 기간이 40일에서 15일로 단축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사전 증거금(Pre-funding) 요구, 주식 배정, 보호예수(Lock-up) 기간 등 잔여 규제 장벽과 자유 유동주식 비율(Free-float)을 더욱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비나캐피털(VinaCapital)의 응오 빈 뚜언(Ngô Vinh Tuấn) 투자 이사 및 키아트나킨 파트라(Kiatnakin Phatra) 금융그룹의 딴와 친나파(Tanwa Chinnapha) 이사는 현재 베트남 증시의 평가 가치와 기업 이익 성장 잠재력이 재평가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패시브 및 액티브 펀드의 관심이 장기적인 투자 신뢰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구조적 성장 스토리가 실질적인 기업 이익과 주주 환원으로 전환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보 공시의 투명성과 엄격한 자본 배분 규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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