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차량호출 서비스 기사들이 하루 최대 17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노동과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호찌민시 노동총연맹 노동상담지원센터와 사회보험청이 공동 개최한 ‘차량호출 기사의 사회보장: 현황과 해법’ 세미나에서 현직 기사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과 사회보험 공백을 호소했다. 그랩(Grab), 비(Be), 산SM(Xanh SM) 등 주요 플랫폼 기사 중 상당수는 오전 5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 17시간씩, 연중무휴로 일하고 있다. 앱상에 표시되는 월매출은 1,500만 동(약 576달러) 안팎이지만 유류비와 차량 유지비, 정비 비용 등을 차감한 실수령액은 이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7개월 차의 여성 기사를 비롯해 수년간 운전해 온 대다수 기사가 건강보험, 산재보험, 고용보험 등 기본적인 사회보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빈떤(Bình Tân) 지역 기사협회의 팜 미 센(Phạm Mi Sen) 부회장은 “플랫폼상에서는 ‘소중한 파트너’라 불리지만 실제 배달 현장에서는 건물 출입을 제한당하는 등 차별적 처우를 받고 있다”며 “휴일 없이 일하다 병이 나거나 은퇴할 나이가 되면 아무런 보장 없이 생계를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센터 측이 기사 1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3.6%가 운전을 부업이 아닌 전업 생계 수단으로 삼고 있어 이들을 위한 장기적인 사회보장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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