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면 수학 못한다?” 편견 깬 옥스퍼드 32세 수학 박사 쑤원치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9. 16.

화려한 외모와 사치스러운 일상 때문에 ‘학술계 소셜라이트’라는 비난과 학력 위조 의혹을 받던 32세 중국인 여성 수학자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박사후 연구원으로 활약하며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인공은 중국 선전 출신의 쑤원치(Kate Wenqi Zhu) 박사다. 어린 시절 만성 비염 등으로 학교 수업을 자주 빠졌던 그는 10세 때 어머니의 결정으로 2년간 홈스쿨링을 거친 뒤 16세의 나이로 옥스퍼드대 수학과에 입학했다. 학사와 석사를 마친 후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사에서 연봉 100만 위안(약 14만 9천 달러)을 받으며 근무했으나, 학문적 열망을 잊지 못하고 금융권을 떠나 옥스퍼드대로 복귀했다. 2020년 석사 과정에 다시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올해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옥스퍼드대 수학연구소에서 인공지능(AI)과 수치해석을 결합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쑤 박사는 웨이보와 도우인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300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그는 연구 일상 외에도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파티나 클럽에 참석하는 모습 등 화려한 일상을 공유해 왔다. 그러나 2022년 석사 수석 졸업 영상이 화제가 되자 “화려한 외모를 가진 여성이 수학을 잘할 리 없다”며 학력 위조 의혹과 신상 털기 등 사이버 폭력에 시달렸다. 한 과학 블로거가 제시한 난해한 대학 수학 문제를 직접 풀어 공개하며 실력을 증명한 그는 “셀카를 올린다고 공부를 못한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며 당당하게 대응했다.

쑤 박사는 학계 내 여성에 대한 장벽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왕훙이 여성 최초로 필즈상을 수상한 당시를 “역사적 순간”이라 평가하며 여성 연구자들의 입지 확대를 응원했다. 쑤 박사는 “수학이 세상을 바꾸는지 여부보다 수학이 나 자신을 변화시켰다는 사실이 훨씬 중요하다”며 타인의 시선과 편견에 굴하지 않고 연구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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