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근로자들이 해외 취업을 위해 지출하는 초기 비용이 현지 첫 달 임금의 4.5개월 치에 달하며, 과반수가 비용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통계청이 국제이주기구(IOM)의 기술 지원을 받아 발표한 분석 자료에서 2025년 기준 베트남 근로자가 해외 취업을 위해 지출한 평균 비용은 1억 2,570만 동(약 4,835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의 1억 6,490만 동(약 6,340달러) 대비 23.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해외 취업 첫 달 평균 수입은 2,240만 동(약 860달러)에서 2,810만 동(약 1,080달러)으로 25.4% 증가했다. 베트남 통계청 관계자는 해외 첫 달 임금이 베트남 국내 근로자의 평균 소득인 850만 동(약 327달러)의 3.3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출 항목 중에서는 인력파견 업체 및 중개인에게 지급하는 비용이 52.8%(평균 9,450만 동)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교육 및 서류 준비(33.7%), 항공 및 교통비(11.1%), 기타 비용(2.3%)이 뒤를 이었다. 전체 해외 파견 근로자의 76.7%가 집중된 일본, 한국, 대만 등 주요 3개국의 초기 취업 비용이 가장 높았다. 국가별 평균 비용은 일본 1억 4,080만 동(약 5,415달러), 한국 1억 3,940만 동(약 5,360달러), 대만 1억 3,020만 동(약 5,010달러) 순이었으며, 기타 국가 평균은 약 8,600만 동(약 3,310달러)이었다.
학력과 숙련도가 낮을수록 초기 비용 부담은 더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급 숙련 근로자는 평균 1억 4,300만 동, 저숙련 근로자는 1억 900만 동을 지출한 반면, 고숙련 근로자는 6,800만 동 미만을 지출했다. 출국 전 준비 기간은 평균 6개월이 소요됐으며, 한국과 일본 파견의 경우 약 7개월이 걸렸다. 조사 대상자의 53.9%는 관련 수수료 마련을 위해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력별 첫 달 임금은 대졸 이상이 4,260만 동, 직업훈련 이수자가 2,760만 동, 고졸 2,600만 동, 중졸 약 2,200만 동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내무부 해외인력국 관계자는 공식 허가 업체에 도달하기 전 비공식 중개 단계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부담이 크다고 지적하며, 양자 협상을 통해 해외 채용 수수료 절감 및 무수수료 모델을 추진하고 귀국 근로자의 재취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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