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2500만 시대”…베트남, 이제 ‘얼마나 오래, 얼마나 쓰나’에 사활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뚜오이쩨
날짜: 2026. 9. 7.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베트남이 관광객 유치 확대에서 벗어나 방문객이 더 오래 머물며 더 많이 쓰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며칠 전 열린 관광 발전에 관한 정치국 결의안 제26호 이행 회의에서 팜티타인짜(Pham Thi Thanh Tra) 부총리는 방문객 수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고품질 관광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1~8월 외국인 방문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이상 늘어난 약 1600만명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올해 전체 목표를 2500만명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핵심 과제는 더 이상 얼마나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느냐가 아니라, 이들이 체류를 연장하고 더 많은 관광 서비스를 이용하며 더 많이 소비하도록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후인판프엉호앙(Huynh Phan Phuong Hoang) 비엣트래블 부사장은 ‘더 많은 관광객’에서 ‘더 많이 쓰는 관광객’으로의 전환이 베트남이 관광을 더 깊이 있고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필연적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방문객 수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평균 소비, 체류 기간, 이용 서비스 수, 재방문 가능성과 함께 평가돼야 한다고 밝혔다. 비엣트래블은 단순히 여행 상품을 파는 것을 넘어 개별 자유여행객(FIT), 마이스(MICE) 단체, 가족, 심층 체험을 원하는 방문객을 겨냥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호앙 부사장은 외국인 방문객의 체류 기간과 소비가 관광 상품의 다양성, 목적지 연결성, 지원 서비스에 크게 좌우된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자연과 문화, 음식, 환대에서 분명한 강점을 지녔다. 그러나 일부 목적지에서는 관광 상품이 여전히 관광 명소 구경과 리조트 숙박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고, 방문객의 체류 연장을 설득할 만한 차별화된 체험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루 관광을 마친 뒤 쇼핑과 여가, 오락, 예술, 문화, 고품질 서비스 선택지가 거의 없다면 관광객이 체류를 연장할 가능성은 낮고, 머물 이유가 없으면 소비도 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비엣트래블은 현지 체험과 음식, 여가, 문화, 녹색 관광을 결합해 고객층별로 맞춘 전문화된 고품질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람동성 시호스 리조트 앤 스파의 쩐아인티(Tran Anh Thi) 총지배인은 숙박업체들이 수용 규모에 맞는 방문객 수를 원하면서도 소비력이 높은 손님을 끌어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업체들이 방문객 1인당 소비를 어떻게 늘릴지에는 충분히 주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첫걸음이 관광 상품에 대한 투자이며 특히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쩐아인티 총지배인은 “인건비가 매우 높지만 무형의 상품에 제대로 투자하면 창출되는 브랜드 가치는 막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방문객의 짧은 체류와 비교적 적은 소비가 반드시 베트남에 관광 상품이 부족하다는 뜻은 아니라고 봤다. 오히려 기존 상품이 여행객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으며, 체험이 방문객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더 오래 머물거나 다시 찾을 이유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쩐아인티 총지배인은 관광객이 반드시 대규모 오락 프로그램이나 라이브 음악, 표준화된 뷔페를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들이 더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은 현지 문화에 뿌리를 둔 체험과 목적지에 얽힌 이야기, 현지 주민들이 그 체험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방식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관광객에게 발표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땅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광 상품의 약 50~55%가 숙박과 음식, 물리적 시설 같은 유형 요소로 이뤄지고, 나머지 45~50%는 서비스와 사람을 비롯한 무형 요소라고 추산했다. 이에 관광 종사자에게는 지식과 열정, 열의, 적절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태국을 예로 들며 다양한 관련 서비스를 자극할 수 있는 야간경제 발전도 지지했다. 다만 야간 관광은 민감한 서비스를 신중히 고려해 베트남이 문화적 정체성이나 관광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도록 발전시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쩐아인티 총지배인은 가격 경쟁에서 가치 경쟁으로의 전환이 소수 업체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며 “목적지는 자연이 이미 제공한 자산에 인간이 만들어낸 무형의 가치를 더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54개 민족의 터전이며 각 지역이 저마다 독특한 문화 전통과 음식, 생활 방식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자산을 완성된 관광 상품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방문객이 체험하고 소비할 거리는 훨씬 많아진다.

그는 관광산업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하며 여러 요소를 조율할 전문성과 이해, 헌신을 갖춘 ‘지휘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비엣트래블 측은 개별 업체의 노력을 넘어 가격 경쟁에서 가치 경쟁으로 나아가려면 기업이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체계적인 인프라, 목적지로의 교통 연결 개선, 오락·쇼핑 시설, 야간경제 활동과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 등이 포함된다.

현지 여행업체 간에도 지역 간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 마케팅과 홍보는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개별 국제 시장의 요구에 맞춰져야 한다.

‘더 많은 관광객’에서 ‘더 많이 쓰는 관광객’으로의 전환은 단순히 구매력이 큰 여행객을 겨냥하는 문제가 아니다. 더 근본적인 과제는 방문객이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은 서비스를 이용하며 다시 찾을 만한 이유를 느낄 수 있도록 충분한 상품과 서비스를 갖춘 목적지를 만드는 것이다.

이어서 볼 뉴스
오늘의 뉴스 전체 보기 →
섹션별로 정리된 뉴스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씬짜오가 함께 운영합니다 — 베트남 살이 실전노트 비자·환전·교통 실전 정보·vnkorlife 업소록·구인·부동산

About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hanyoungmin

Check Also

9월 회사채 시장, 추석 앞두고 ‘선별적 강세’

9월 회사채 시장이 비수기를 지나며 발행 호조를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분기말 자금 유출·은행채 공급 확대 등 수급 악재가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우량물을 중심으로 한 선별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달 중순 이후에는 발행 여건이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