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첫 시범운항 컨테이너선 출항…2030년 정기 서비스 개통 목표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이 가속화되면서 북극항로가 새로운 해운 경쟁력의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해온 북극항로 활성화의 첫 시범운항이 오는 22일 부산 북항에서 시작된다.
시범운항에 투입되는 선박은 극지 운항에 적합한 내빙 성능을 갖춘 2,800TEU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다. 이 선박은 20일 현재 부산 북항에 정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유럽 항로 35% 단축 효과
북극항로는 기존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남방항로 대비 부산~유럽 간 운항 거리를 약 35%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물류·해운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운항 일수 단축은 연료비 절감과 물류 비용 경쟁력 강화로 직결된다.
정부는 이번 시범운항을 발판으로 2030년 북극항로 정기 서비스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부산을 북극항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해양수도권 전략을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 해결 과제 상존
다만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러시아 영해 통과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항로 운용 기간이 여름철로 제한되는 계절성 문제, 쇄빙선 확보 등 인프라 투자 부담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북극항로가 장기적으로 한국 해운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와 국제 협력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