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네오섬 산불 확산…인도네시아, 군 병력·헬기 투입

보르네오섬 산불 확산…인도네시아, 군 병력·헬기 투입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Yonhap News
날짜: 2026. 8. 23.

엘니뇨 현상에 따른 극심한 건조 날씨로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서 대형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짙은 연무가 인접한 말레이시아까지 번지자 인도네시아 당국이 대규모 군 병력을 투입하는 등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보르네오섬을 직접 방문해 화재 지역을 시찰하고 산불 대응 회의를 주재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중요한 점은 발화 지점의 확산을 즉시 막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가 헬기·소화 용수 확보를 위한 우물 굴착 장비·소방차 등을 추가로 공급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군 병력 3개 대대 약 1,500명을 중부칼리만탄주·서칼리만탄주·남칼리만탄주 등 보르네오섬 일대 소화 작업에 추가 투입하고, 헬기 6대를 파견해 공중 살수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 따르면 강력한 엘니뇨 현상에 따른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까지 2,000㎢ 이상의 면적이 산불로 소실됐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기상 패턴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으로, 약 2~7년 주기로 발생하며 통상 1년간 지속된다.

보르네오섬 산불로 발생한 연무는 섬 곳곳을 뒤덮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1~10m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주민들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이 생기고 있다. 짙은 연무로 다수의 항공편 운항이 지연됐고 교통사고도 증가했으며, 운전자들은 대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주행하는 상황이다.

각 지방 당국은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 자제와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보르네오섬 북부에 위치한 말레이시아 사라왁(Sarawak)주에서는 대기질이 ‘매우 나쁨’ 또는 ‘나쁨’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지난 21일 약 600개 학교가 일제히 문을 닫기도 했다.

한편 당국은 개간을 목적으로 불을 지르는 관행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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