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으로 유입되는 고품질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늘어나면서 맞춤형 및 조립식 임대 공장(RBF)과 임대 창고(RBW)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업용 부동산 개발업체 KCN 베트남은 8월 중순 호찌민시 송떤 3(Sóng Thần 3) 산업단지 내 21.9헥타르(ha) 규모의 부지에 임대 공장 및 혼합형 창고 프로젝트를 착공했다. 이를 통해 시장에 약 130,000㎡ 규모의 임대 공장(RBF) 및 혼합형 시설(RBH)이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호찌민시는 68억 달러 이상의 FDI를 유치했으며, 이 중 수출가공구 및 산업단지에만 26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하디 디억(Hardy Diec) KCN 베트남 최고경영자(CEO)는 고품질 FDI 유치가 본격화함에 따라 산업 인프라 경쟁력이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호찌민, 동나이, 떠이니엔 등 베트남 남부 지역의 임대 공장 및 임대 창고 가동률은 각각 92%와 91.7%를 기록해 일반 산업용지 가동률(76.3%)을 크게 웃돌았다. 전자, 반도체, 물류 등 고부가가치 업종의 FDI 유입이 높은 흡수율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베트남 북부 지역 역시 CBRE 조사 결과 상반기 임대 공장 가동률이 87%를 기록했으며,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했다. 북부에서는 하이퐁, 박닌, 흥옌 등을 중심으로 약 310,000㎡의 신규 물량이 공급됐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에비슨영(Avison Young)은 임대 공장 모델이 초기 투자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개시 기간을 단축시켜 가혹한 FDI 유치 경쟁 속에서 기업들의 유연성을 높여준다고 평가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베트남 남부 지역에 110만 ㎡의 임대 공장과 68만 ㎡ 이상의 임대 창고가 추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KCN 베트남 역시 2026년 하반기부터 2027년 초까지 동나이성 호나이(Hố Nai), 하이퐁의 안팟(An Phát) 및 푹디엔(Phúc Điền) 프로젝트를 완성해 총 300,000㎡ 규모의 물량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고품질 FDI 자금을 잡기 위한 친환경 및 입지 요건도 강화되고 있다. 특히 유럽과 미국계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탄소 배출 감축, 재생에너지 사용, 환경 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개발사들은 에너지를 절감하고 용수 처리 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다. 송떤 3 산업단지 프로젝트 역시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리드(LEED) 기준에 맞춰 건설되고 있다. 찌엉 꿕 도안(Chương Quốc Đoan)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베트남 부의장은 향후 롱타인 국제공항, 제3외곽순환도로, 동나이-호찌민 수로 회랑 등이 개통되면 남부 지역의 물류 연결성이 더욱 개선되어 시장 성장을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