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에 위치한 175 군병원이 산사태, 화재, 가스 중독 등 대형 재난 발생 시 다수의 환자를 효율적으로 분류하고 응급 처치하는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훈련을 실시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75 군병원은 지난 18일 의료진 및 병원 관계자 100여 명이 참가하는 ‘2026년 재난 구호 의료팀 훈련 과정’을 개막했다. 부이 득 타인(Bùi Đức Thành) 175 군병원 부원장은 개회사에서 일반 응급 상황과 달리 재난 상황은 짧은 시간 내 환자가 폭증하고 상해 유형이 다양하며 자원이 제한적이라며, 전문 치료 능력 외에도 현장 통제, 진지 구축, 신속한 환자 분류 및 지휘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주간 진행되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이론 강의와 함께 산사태, 건물 붕괴, 화재·가스 중독, 동시 다발성 중상자 발생 등 10가지 재난 시나리오 실습으로 구성됐다. 현장 실습을 위해 15명의 가상 환자 역할 배우가 투입됐으며, 국제 구호 활동 환경을 모의 체험하기 위해 일부 시나리오에는 영어가 사용됐다.
중환자실·중독구조과의 부 딘 안(Vũ Đình Ân) 과장은 한 번의 대형 사고로 복합 유병 환자가 대거 발생할 경우 한정된 자원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훈련 교재에는 기존의 중증도 분류 기준인 적색, 황색, 녹색, 흑색 외에 ‘회색 지대(vùng xám)’ 분류가 추가됐다. 이는 제한된 의료 자원 속에서 이미 사망했거나 생존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자원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막고, 살릴 수 있는 다른 중상자에게 응급 처치를 집중하기 위함이다.
175 군병원은 재난 응급팀, 2B 응급조, 기동 야전병원, 항공 구호팀 등 지원 인력을 포함해 총 200여 명 규모의 전담 조직을 운용하고 있다. 병원 측은 남수단 유엔 평화유지군(UN PKO)에 제2급 제1·3·5차 야전병원을 파견했던 경험을 이번 훈련에 반영하여, 국내외 표준 절차에 맞춘 전문적인 응급 구호 체계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