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체내 독소 배출을 위해 뜨거운 물을 마시는 습관이 오히려 심혈관계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심장내과 전문의 카이누마 멩(Kainuma Meng) 의사는 건강 매체 위안치(Yuanqi) 및 요가 저널(Yoga Journal)을 통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환자가 아침 일찍 너무 뜨거운 물을 급하게 마실 경우 혈압이 급격히 변동해 현기증, 어지럼증, 심장 박동 증가 및 혈관벽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면 중에는 인체가 경미한 탈수 상태에 빠지며 자율신경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하기 쉽다. 이때 갑자기 너무 뜨거운 물을 섭취하면 내장 기관의 혈관이 급격히 확장되면서 즉각적인 혈압 변동을 일으킨다. 특히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환자 및 아침마다 어지럼증이나 가슴 두근거림을 자주 느끼는 4개 위험 군의 경우 위험이 더 크다. 카이누마 의사는 매일 아침 김이 나는 뜨거운 물을 마셨다가 지속적인 현기증과 심장 두근거림을 겪은 60대 남성 환자의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수분 섭취 자체는 유익하지만 온도와 마시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혈관에 부담을 주는 대표적인 실수로는 기상 직후 뜨거운 물을 한 번에 마시는 행위, 극심한 갈증을 느낄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는 행위, 아침 식사 전 맹물 대신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행위 등이 꼽혔다. 혈관 신축성이 떨어진 환자의 경우 이러한 급격한 자극이 심혈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혈관 건강을 지키며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체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따뜻한 정도의 물을 선택해야 하며,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운 물은 피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상온의 끓여 식힌 물로도 충분하다. 또한 기상 직후에는 100~150㎖ 정도의 물을 양치나 세안, 옷 갈아입기 등을 하는 동안 여러 번에 나눠 조금씩 천천히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