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가 향후 출범할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초기 단계에서 부동산, 농산물 토큰, 녹색 상품 등 5가지 실물 기반 자산을 우선 상장할 방침이라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또 쩐 호아(Tô Trần Hòa) SSC 암호자산거래시장관리이사회 상임부방장은 최근 호찌민시에서 열린 ‘컨빅션(Conviction) 2026’ 행사에서 거래소 초기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초기 발행 시장에서는 베트남 기업이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발행한 가상자산을 해외 투자자만을 대상으로 매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거래 형태는 가상자산 간 거래쌍 없이 베트남 동(VND)과 가상자산 간 직접 거래만 지원하며, 이는 한국 및 태국 방식과 유사하다.
초기 상장 검토 대상 5대 자산은 NFT 형태의 일부 물품(이벤트 티켓 제외), 캐슈넛·후추 등 토큰화된 상품, 부동산 임대 및 건물 운영 수입 등 현금 흐름 토큰, 권리 관계 검증을 거친 토큰화 부동산, 태양광 등 녹색 에너지 프로젝트 상품이다. 거래 방식은 오프램프(off-ramp)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며, 기관 간 이동이나 국외 송금 등에 한해 온램프(on-ramp)를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가상자산의 경우 개인 간 외부 거래 자체는 허용하되, 국내 정식 서비스 제공 업체를 통해 거래를 등록하도록 할 방침이다. 위반 시 처벌 규정을 담은 정령 제284/2026호는 오는 9월 1일부터 공식 발효되지만, 베트남 내 정식 인가받은 거래소가 실제 개설되기 전까지는 단속 및 처벌 조치가 유예된다.
현재 거래소 설립을 위한 예비 승인을 받은 5개 기업은 4단계 정보보안 요건 충족, 10개 운영 프로세스 마련, 최소 자본금 10조 동(VND) 준비 등 엄격한 요건을 갖춰야 한다. 아울러 유동성 공급자(마켓 메이커) 협력 시 자금세탁방지(AML) 및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트래블 룰(Travel Rule)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실제 거래소 출범 시기는 각 기업의 준비 진척도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