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속에 중국군 침공을 상정한 대만의 연례 합동군사훈련 ‘한광훈련’이 5일부터 시작된다. 훈련 전날인 4일 중국군은 전투기·무인기·군함을 동원해 대만 주변에서 합동 전투 대비 순찰을 실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전 9시 18분부터 중국군 J-10·J-16 전투기와 KJ-500 공중조기경보기, 무인기 등 각종 군용기 17대가 대만해협으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2대는 대만해협 중간선과 그 연장선을 넘어 대만 북부·중부·서남부 방면 공역에 진입했으며, 중국군 군함도 함께 작전에 참여했다.
대만 연합보는 중국군이 지난달 30일에 이어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대만을 겨냥한 군사 활동에 나섰다며, 한광훈련 개시를 앞둔 시점이어서 중국의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9박 10일 실전형 훈련…24시간 연속 무각본 진행
대만군은 이번 한광훈련에서 실제 전장 상황을 반영한 실전 대응 능력 점검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사전 각본 없이 24시간 연속 훈련을 통해 분산 지휘 및 임무 수행 능력을 점검하고, 회색지대 위협 대응·신교전규칙 검증·합동상륙 저지·심층 장기 방어 능력 등을 종합 점검할 예정이다.
또 미군의 ‘백브리프'(Backbrief)와 유사한 절차를 이번 훈련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브리프는 작전 실행 시 인지 차이로 발생하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상관의 지시를 하달받은 하급자가 해당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다시 요약 정리해 보고하는 절차다. 대만군은 이를 통해 현대 디지털 전장에서 장병들의 동시 작전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인기 전력 강화도 주목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에서 무인기가 정찰은 물론 공격과 요격 임무를 수행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번 한광훈련에서는 무인기 전력 운용에 대한 점검도 함께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자체 개발 공격용 대형 무인기 텅윈(MU1811) 등의 실전 능력도 이번 훈련을 통해 검증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