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기 탑승 시 승무원들이 승객에게 가장 주문받기를 꺼리는 음료 중 하나로 다이어트 콜라가 꼽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건강상의 이유나 기내 부작용 때문이 아니라, 음료 특유의 심한 거품 발생으로 인해 서비스 시간이 지나치게 지연되기 때문이다.
21일 여행 전문 매체 트래블플러스레저(Travel + Leisure) 및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직 승무원 루크 개리(Luke Gary) 씨는 기내에서 승객이 다이어트 콜라를 요청하는 것이 승무원들에게 가장 번거로운 순간 중 하나라고 밝혔다. 다이어트 콜라를 컵에 따르면 거품이 과도하게 일어나 거품이 가라앉기까지 약 60초 동안 기다려야 하며, 거품이 꺼진 뒤 컵에 남는 실제 음료의 양은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승무원은 음료 한 잔을 채우기 위해 계속해서 음료를 붓고 기다리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해야 한다.
다이어트 콜라가 일반 탄산음료보다 거품이 훨씬 많이 생기는 현상은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이다. 지난 2022년 캐나다 맥길대학교(McGill University)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다이어트 콜라에 들어가는 아스파탐과 보존제인 안식향산칼륨 등의 첨가물이 액체의 표면장력을 낮추는 계면활성제 역할을 한다. 표면장력이 낮아지면 이산화탄소 기포가 쉽게 형성되고 표면으로 더 많이 올라오게 된다.
승무원들은 꼭 다이어트 콜라를 마셔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기내 서비스 지연을 줄이기 위해 병에 든 생수를 주문하거나, 비행기 탑승 전 공항에서 미리 음료를 구매해 탑승할 것을 권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