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국가 특별 유적지인 하노이 흐엉사(Chùa Hương) 일대의 무분별한 무허가 노점상들이 대대적으로 철거되면서 유적지 고유의 미관 회복과 관광 서비스 환경 개선이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하노이시 흐엉선(Hương Sơn)면 인민위원회 및 유적관리위원회 종합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최근 흐엉사 국가 특별 유적지 내의 불법 상업 활동을 정비하고 경관을 전면 쇄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철거 대상은 티엔쭈(Thiên Trù) 사찰의 남천문(Nam Thiên Môn) 앞부터 제1 케이블카 승강장 및 마메(Mả Mê) 진입로에 이르는 핵심 구간 내 무허가 점포 64곳이다. 그동안 이 구역은 철골, 양철, 대나무 등으로 급조된 상점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 참배객들의 이동 동선을 가로막고 전체 유적지의 미관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흐엉선 유적·명승지 관리위원회의 따 딘 뚱(Tạ Đình Dũng) 홍보·디지털전환·관광서비스팀장은 이번 조치가 주민들의 생계를 무조건 박탈하는 것이 아니라 유적의 유산 가치를 보존하고 질서 있는 관광 정국을 확립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불법 시설물을 철거한 뒤 유적지 전체 마스터플랜에 맞춰 동기화된 현대적 상업 구역을 재조성하고, 기존 상인들이 합법적이고 안정적으로 장기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위원회 측은 철거 착수 전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와 행정 지도를 투명하게 진행한 결과, 대부분의 상인이 자발적으로 시설물을 철거하고 자산을 이동하는 등 높은 동참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면 인민위원회는 전체 유적지 발전 계획과 부합하는 새로운 상업 구역 획정 방안을 연구 중이며, 조율 과정에서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농가별 실태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철거 정국이 마무리되는 대로 당국은 주변 조경 개선, 환경 정화, 관광 편의 시설 확충 등 승인된 기획안에 따른 후속 정비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하노이의 대표적인 불교 성지이자 국가 특별 유적지인 흐엉사는 매년 수백만 명의 불자와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당국은 최근 수년간 유적지 내 불공정 상행위 근절에 총력을 기울여 왔으며, 지난 2월에는 바가지요금과 호객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QR코드 결제 시스템 도입, 공식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부착, 민원 핫라인(19001207) 개설 등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관리망을 가동했다. 현지 행정 전문가는 이번 노점상 정비 조치가 흐엉사 관광 정국의 투명성을 높이고 글로벌 유적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