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 7월 세 가지 시나리오…환율 안정·경기 회복 기대

베트남 증시 7월 세 가지 시나리오…환율 안정·경기 회복 기대

출처: Cafef
날짜: 2026. 7. 8.

베트남 증시가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의 긍정적인 변화와 함께 올해 2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이른바 ‘기대감 매수’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업계는 7월 한 달간 벤치마크 지수인 VN지수가 거래량 회복 여부에 따라 최대 2,030포인트까지 상승하거나, 하방 압력을 받을 경우 1,800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는 3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9일 베트남 증권가 및 금융투자업계 종합 보도에 따르면, 티엔퐁증권(TPS)은 최근 발표한 7월 시장 전략 보고서를 통해 향후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거시적 장벽들이 이전보다 크게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시장의 골칫거리였던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 압박이 줄었고, 국내적으로는 미국 달러화 대비 베트남 동화(USD/VND) 환율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시중 유동성의 발목을 잡던 예금 금리 상승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정부가 강력한 경제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 방어벽을 강화하는 요소다.

실제로 베트남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8.39%를 기록하며 상반기 전체 누적 성장률을 8.18%까지 끌어올렸다. 정부가 설정한 2026년 연간 GDP 성장률 목표치인 10%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 약 11.9%의 초고속 성장이 필요한 만큼, 향후 공공투자 집행 가속화와 제조업 및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고강도 재정·통화 지원 정책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표에 반영되고 있다. 특히 지난 1분기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평균 38% 급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고되면서, 5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을 밑돌고 있는 저평가 우량주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VN지수는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이어진 중기 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수가 단기 이동평균선 위에서 안착하며 하방 지지력을 확인한 가운데, 지난 2일 종가 기준 1,866.35포인트를 기록하며 단기 및 중기적 상승 궤도를 확보했다. 다만 지수 반등 속도에 비해 거래대금 등 전반적인 시장 유동성 개선이 다소 가냘프다는 점은 상방 확장성을 제한하는 변수로 꼽힌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7월 주식시장의 향방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세분화했다. 우선 거래량이 현 수준을 유지하고 차익 실현 압박이 무난하게 소화되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VN지수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1,895포인트와 1,930포인트 저항선을 차례로 테스트할 것으로 점쳐졌다. 만약 2분기 실적 모멘텀이 강하게 작용해 지난 5월 전고점인 1,930선을 전격 돌파하고 거래량이 폭발하는 ‘긍정적 시나리오’가 발동될 경우, 증시는 완연한 강세장에 진입하며 1,977에서 최대 2,030포인트 구간까지 상단을 열어둘 수 있다. 반면 실적 발표 이후 재료 소멸 우려와 함께 거래량이 급감하고 매도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부정적 시나리오’가 전개되면, 지수는 지난 6월에 형상한 중장기 강력 지지선인 1,8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거시 환경이 우호적인 만큼 7월 정국은 긍정적인 흐름이 우세하지만, 전고점 안착의 최종 열쇠는 결국 시장 유동성의 귀환 여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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