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 기업 청산 120% 급증…상반기 1,463곳 폐업

베트남 부동산 기업 청산 120% 급증…상반기 1,463곳 폐업

출처: VnExpress Real Estate
날짜: 2026. 7. 7.

올해 상반기 베트남에서 시장에서 공식 퇴출당한 부동산 개발사가 전년 동기 대비 1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매수 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데다, 누적된 미분양 물량 방어벽을 넘지 못해 자금줄이 마른 기업들이 대거 청산 절차를 밟은 결과로 풀이된다.

7일 베트남 재무부 산하 통계국 및 부동산 업계 종합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완벽하게 해산 절차를 마무리하고 폐업한 부동산 관련 기업은 총 1,463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60여 개사)보다 2배 이상 폭증한 수치로, 매달 평균 243개에 달하는 부동산 업체가 시장에서 간판을 내린 셈이다. 이와 함께 시장에 다시 복귀한 기업 수도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400여 개사에 그쳐 업계 전체의 체질 저하를 방증했다. 다만 시장에 신규 진입한 부동산 법인은 3,200여 개사로 23% 증가해 양극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부동산 시장의 체급 약화는 수요 둔화와 금리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현지 현장 지표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부동산 담보 대출 금리는 연 13~14% 수준으로 작년보다 약 2%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프롭테크 기업 원하우징(OneHousing)의 청약 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분양 시장의 평균 흡수율(분양률)은 50~60% 선에 머물러 전년 동기(80% 이상) 대비 급락했다. 베트남부동산중개인협회(VARS) 역시 상반기 공급된 6만 호의 매물 중 35000호(흡수율 58%)만 거래가 성사됐다며, 대기 자금이 일부 안전 자산으로만 쏠리는 양극화 정국이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 지도부의 비관적인 경기 전망도 잇따랐다. 응우옌 국 끄엉 국끄엉지아라이(QCG) 총감독은 지난 6월 말 주주총회에서 “법적 규제 완화로 인해 시장에 공급물량은 쏟아지고 있으나 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고착화된 반면 매수세는 매우 취약하다”며 올해 안에는 반등 기회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시인했다. 응우옌 쭝 부 센랜드(Cen Land) 이사회 의장도 5월 말 총회에서 “구매력 저하로 중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시행사들이 매물 확보 조건으로 선금융 예치금을 요구하고 있어 전통적인 중개 마진 가치사슬이 붕괴되고 있다”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금융권의 경고 지표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MB증권(MBS) 리서치센터는 최신 산업 보고서를 통해 대출 금리가 고공행진을 지속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올해 하반기까지 부동산 시장의 동반 침체 국면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금융 공급망 지원 정책이나 금리 인하 매커니즘이 조속히 작동하지 않을 경우, 대형 개발사들의 연쇄 부도 위기감이 지방 중소 건설 생태계 전반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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