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베트남 고등학교 졸업시험(수능)에 응시한 수험생들의 12개 전 과목 학교생활기록부(내신) 평균 점수가 실제 시험 점수보다 최소 0.83점에서 최대 3.04점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입 전형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교육계 및 하노이 교육당국 종합 보도에 따르면, 교육훈련부는 지난 6일 고등학교 졸업시험 성적과 고교 3년간의 내신 평균 점수 간의 상관관계 비교 분석 자료를 각 대학에 공식 송부했다. 통계 지표 분석 결과 분석 대상인 12개 전 과목에서 내신 성적이 수능 성적을 일제히 상회했다. 유일한 주관식 논술형 과목인 문학(Ngữ văn)의 점수 격차가 0.83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과목은 영어로 내신 평균이 수능보다 무려 3.04점 높았으며 지리(2.62점), 경제·법률 교육(2.20점)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경제·법률 교육과 지리 과목의 점수 차이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벌어졌는데, 이는 올해 수능에서 해당 과목들의 출제 난이도가 대폭 상향되면서 수험생들의 실제 취득 점수가 급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육훈련부가 내신과 수능 간의 성적 격차 정량 데이터를 공식 발표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지난해의 경우 과목별 점수 격차 범위는 0.12점에서 2.26점 수준이었다.
현재 베트남 대학 입시 정국에서 수능 성적 정시 전형과 내신 성적 수시 전형은 전체 대입을 견인하는 두 가지 핵심 축이다. 지난 2025학년도 입시 기준 수능 성적을 통한 대학 입학 비율은 50.32%였으며, 학생부 내신 전형을 통한 입학 비율은 29.24%를 차지했다.
교육훈련부는 이번 분석 지표를 근거로 내신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들에 대해 부처가 공시한 상관관계 수치를 반드시 반영하여 전형 점수를 동등하게 환산·조율하라고 고지했다. 교육 당국은 지난해부터 동일한 학과 및 교육 과정에 여러 전형과 과목 조합으로 지원하는 수험생들 간의 형평성을 보장하기 위해 전형별 점수 보정 체계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대학별 최저 학력 기준 수립 및 사정 가치사슬을 재정비하여 내신 부풀리기 현상으로 인한 정시 지원자들의 불이익을 차단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