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제이랜드 그룹(JLand Group)이 하노이 서부 지역에 최대 6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하이테크·데이터센터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6일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및 부처 종합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시는 지난 5일 베트남 킨박시티(KBC)의 자회사인 흥옌그룹과 말레이시아 조호르 코포레이션의 자회사 제이랜드 그룹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투자 실무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컨소시엄 측은 하노이 관내에 총사업비 40억~60억 달러를 투입하는 고전력 하이테크, 혁신 허브 및 데이터센터 복합단지 건립 사업을 공식 제안했다.
컨소시엄 측은 이번 프로젝트의 최우선 가치사슬로 과학기술 생태계 구축과 디지털 전환, 현대적 데이터 인프라 확충을 꼽았다. 이에 따라 단지 내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반도체 마이크로칩, 클라우드 컴퓨팅, 자동화 시스템 및 로봇 공학 등 글로벌 기술 패러다임을 선도할 핵심 우수 기업들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쯔엉 비엣 둥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해당 복합단지의 적지로 화락 하이테크단지가 위치한 하노이 서부 지역을 지목했다. 하노이시는 중앙정부로부터 화락 단지의 관리권을 이관받은 이후, 이곳을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닌 기술 중심의 미래형 독자 도시로 재구조화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베트남의 주요 대형 대학들도 화락 지역으로 대거 이전을 준비 중이다.
하노이시는 도심 중심부와 화락 하이테크단지, 베트남 국립대학교 화락 캠퍼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도시철도(메트로) 5호선 건설 공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락 단지 맞은편에 해외 전문가, 과학자, 고숙련 근로자들의 배후 주거 수요를 뒷받침할 약 600ha 규모의 스마트시티 주택 단지도 함께 조성 중이다. 둥 부위원장은 하노이시가 첨단 기술 및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최우선 우대 투자 그룹으로 지정하고 있다며,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Green Lane)’ 메커니즘을 전격 적용하겠다고 확약했다.
한편 하노이시는 수도 마스터플랜에 따라 성장의 축을 다각화하는 다심형 도시 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화락 하이테크단지와 국립대를 중심으로 한 서부 지역을 과학기술, 지식경제, 디지털 인프라의 새로운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시의 중장기 전략과 맞물려 있어 향후 본계약 체결을 위한 행정 조율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