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파키스탄과 대규모 무력 충돌을 벌인 인도가 지대공 미사일과 자폭형 드론을 비롯한 8조원대 군사 장비를 새로 도입한다.
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국방조달위원회는 전날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과 전자전 시스템 등 군사 장비 구매를 승인했다. 승인 대상에는 제트기 기반의 자폭형 ‘가미카제 드론’과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도 포함됐다.
인도 국방조달위원회는 해상 방어 및 감시 능력 강화를 위해 해군 기뢰와 함정 탑재형 드론 구매도 함께 승인했다. 인도는 또 정보 수집과 원격 감지에 활용될 공군용 고고도 무인 항공기도 구매할 계획이다.
이번 군사 장비 도입에 드는 총비용은 54억6,000만 달러(약 8조3,500억원)로 추산됐다. 다만 인도 정부는 장비 도입 기간과 해외 수입 또는 국내 생산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도의 2026~2027년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국방비는 직전 회계연도 743억 달러(약 113조6,790억원)보다 15%(107억 달러) 증가한 850억 달러(약 130조500억원)로 책정됐다.
인도는 지난해 4월 자국령 카슈미르에서 관광객 등 26명이 숨진 총기 테러가 발생하자, 5월 파키스탄과 미사일을 주고받는 등 전면전 직전까지 치닫는 무력 충돌을 벌였다. 이후 군사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올해 1월에는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114대를 추가 구매해 공동 생산하는 계획도 승인한 바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2025년 세계 무기 이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최근 5년간 우크라이나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무기를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40%는 주요 군사 파트너국으로부터 조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