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을 위협하던 제1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소멸한 직후 태평양 북서부 해역에서 올해 세 번째 슈퍼태풍인 ‘바비(Bavi)’가 발생해 북상 중이다. 이번 태풍은 베트남 동해(남중국해)로 직접 진입할 가능성은 낮으나, 간접적인 영향으로 해상에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6일 베트남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제1호 태풍 마이삭은 중국 광시성 남부 지역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점차 소멸해 베트남에 대한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그러나 마이삭의 소멸과 동시에 태평양 북서부 해역에서는 앞서 발생한 ‘신라쿠’, ‘메칼라’에 이어 올해 3호 슈퍼태풍으로 기록된 바비가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며 이동하고 있다. 5일 오후 4시 기준 태풍 바비는 필리핀 중부 지역에서 동쪽으로 약 2천500km 떨어진 해상인 북위 13.6도, 동경 147.6도 부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심부 강풍은 최고 등급인 17급에 달한다.
국내외 기상 당국의 컴퓨터 예측 모델 매커니즘을 종합하면, 태풍 바비는 시속 20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오는 9일까지 슈퍼태풍 급의 강력한 위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전진하다가, 10일경 방향을 북서쪽으로 틀어 대만(중국) 해역을 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베트남 동해 내부로 직접 진입할 확률은 10% 미만으로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다만 태풍의 세력이 워낙 강력해 기조적인 간접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는 9일부터 11일 사이 베트남 동해 북동쪽 외곽 해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며, 태풍이 주변 기류를 빨아들이는 메커니즘으로 인해 베트남 동해 중부 및 남부 해역(호황사 및 쯔엉사 군도 포함)의 남서몬순이 급격히 강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해당 해상에는 6~7급의 강풍과 함께 3~5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선박 운항 방어벽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는 태풍 바비의 이동 경로와 해상 기상 지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세부 분석 자료를 추가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