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의 명문 사립대학인 빈유니(VinUni) 대학교가 미국 아이비리그 수준의 선진 의학 커리큘럼을 전면 도입한 이후, 사상 처음으로 ‘미국 표준 의대 프로그램’을 이수한 첫 번째 의학 박사(학사 학위 기반 의사) 졸업생들을 전격 배출하며 베트남 고등 의료 교육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9일 베트남 교육훈련부 및 빈그룹 학술위원회 학사 공시 보도에 따르면, 빈유니 대학교는 지난 27일 하노이 캠퍼스에서 2026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하고 총 200명의 졸업생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이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6년간의 혹독한 통합 임상 의학 과정을 완수하고 졸업장을 받아 든 의과대학(K1)의 첫 졸업생 47명이다. 특히 이 의대 졸업생 명단에는 야마다 호미(Yamada Homi)라는 이름의 일본인 유학생이 최초의 외국인 의대 졸업자로 이름을 올려 언론의 대대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빈유니 측은 해당 의학 교육 과정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기관인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UPenn) 의과대학진과 공동 설계하고 엄격한 학술 확인(xác thực)을 거쳐 완비된 순수 미국식 표준 커리큘럼이라고 설명했다. 레 마이 란(Lê Mai Lan) 빈유니 대학 이사장은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첫 졸업생 47명 중 다수의 인재가 이미 미국 의사면허 시험(USMLE) 단계를 통과하여 글로벌 의료 환경에서 즉시 인턴십 및 실전을 소화할 수 있는 국제적 경쟁력을 증명했다”라고 발언했다. 이들은 향후 빈유니와 빈멕(Vinmec) 국제병원이 연계해 아시아 최초로 미국 전공의교육국제인증협회(ACGME-I) 글로벌 표준에 맞춰 구축한 레지던트(내과, 외과, 소아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등) 과정에 진입할 수 있는 특권을 얻는다. 양 기관은 향후 응급의학과, 신경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으로 ACGME-I 표준 레지던트 인증 라인업을 대폭 확장할 방침이며, 빈멕 국제병원 시스템은 이들 졸업생에게 파격적인 대우와 고용 보장을 약속했다.
유일한 외국인 졸업생인 야마다 호미 양은 재학 기간 중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병리학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기초병리학(Basic Pathological Sciences)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인재로, 졸업 후 호주에서 병리학 전문의(해부병리 전공) 수련 과정을 밟아 의학 교육학자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이날 학부모 자격으로 참석한 전 보건부 차관 레 광 끄엉(Lê Quang Cường) 교수는 “나 역시 국내 최고 의대에서 평생 학생들을 가르쳤지만, 빈유니의 미국식 교육은 단순 암기식 이론을 넘어 글로벌 보건 거시 관점과 임상 문제 해결 로드맵을 완벽히 정립해 준다”라며 학술적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펜(UPenn)의 글렌 골튼(Glenn Gaulton) 교수 또한 빈유니가 추구하는 수월성 지표와 가치관이 유펜의 기준과 완벽히 일치한다고 인증했다.
한편, 이날 함께 졸업한 200명의 학위 수여자 중 경영학부 88명, 공학 및 컴퓨터과학부 57명, 보건의료학부(간호학 8명 포함) 55명이 각각 학위를 취득했다. 빈유니의 강력한 장학 기금 bệ phóng(디딤돌) 시스템에 힘입어 전체 졸업생의 50.5%가 재학 중 해외 교환학생을 경험했으며, 28% 이상은 하버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코넬, 유펜 등 세계 최상위권 명문대에서 정규 학기를 이수했다. 이러한 글로벌 인프라 덕분에 의대 외 졸업생의 23%가 해외 유수 대학원으로부터 전액 장학생 합격 통지서를 받았으며, 55%는 졸업식 모자를 쓰기도 전에 이미 글로벌 다국적 기업(MNC) 및 대기업 취업을 확정 지으며 베트남 엘리트 교육의 신흥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