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향하던 구호선단 나포…베트남인 여성 1명 이스라엘 당국에 억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향하던 구호선단 나포…베트남인 여성 1명 이스라엘 당국에 억류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5. 21.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해상 봉쇄에 항의하고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출항한 국제 구호선단이 이스라엘 해군에 의해 강제 나포된 가운데, 선단에 탑승했던 베트남 국적 여성 1명이 이스라엘 당국에 체포돼 억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 외교 당국은 즉각 긴급 영사 보호 조치에 착수했다.

22일 베트남 외교부 및 이스라엘 주재 베트남 대사관에 따르면 당국은 가자지구로 향하던 ‘글로벌 수무드 플로틸라(Global Sumud Flotilla)’ 선단에 합류해 활동하다 이스라엘 군에 체포된 베트남 시민 찌에우 응우옌 바오 응옥(Tieu Nguyen Bao Ngoc) 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신변 안전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 영사 조력에 나섰다.

베트남 외교부는 중동 현지 상황의 복잡성을 고려해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인근 이집트 및 튀르키예 주재 베트남 대사관, 국내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공조하며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국내에 있는 응옥 씨의 가족과도 연락을 취해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영사 보호 절차를 진행 중이다.

텔아비브 주재 베트남 대사관은 이스라엘 정부를 상대로 자국민인 응옥 씨에 대한 인도적인 대우를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대사관 대표는 “이스라엘 당국이 인권과 영사 보호에 관한 국제 규정 및 협약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지 사법 당국과 상시 소통 채널을 유지하며 자국민에게 필요한 법적·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사관 측은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지속되는 위험한 안보 환경을 감안해 현지 체류 중인 베트남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사관은 주재국 법률을 엄격히 준수하고 현지 정부와 베트남 공관이 발표하는 보안 경고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며, 분쟁 지역이나 안전 위험이 높은 구역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앞서 전 세계 319명의 국제 인권 활동가와 저널리스트들을 태운 38척 규모의 글로벌 수무드 플로틸라 선단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정책에 항의하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난주 튀르키예 마르마리스 항을 출발해 지중해를 횡단했다.

선단 조직위 측은 가자지구 해안에서 약 250해리 떨어진 국제 수역에서 이스라엘 방위군(IDF) 함정들에 의해 포위당한 뒤 강제 나포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외교부 역시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당 선단을 ‘도발 선단’으로 규정하며, 탑승하고 있던 활동가 전원을 나포해 이스라엘 측 함선으로 이송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지난 2025년 10월 휴전에 합의하며 대부분의 지상 전투를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은 현재 가자지구 영토의 약 53%를 통제하는 이른바 ‘황색 선(yellow line)’을 설정하고 해상 전면 봉쇄를 지속하고 있어 국제 사회의 인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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