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공안 당국에 총기를 난사하며 저항했던 초대형 광역 마약 밀매 조직의 총책 부이 딘 칸(Bùi Đình Khánh)과 핵심 조직원 등 총 4명에게 사형이 전격 선고됐다.
18일 광닌(Quảng Ninh)성 인민법원 및 현지 사법 당국에 따르면 법원은 사흘간의 심리와 평의를 거쳐 지난 15일 총책 부이 딘 칸을 비롯한 피고인 19명의 결심 공판을 전격 진행했다. 법원은 군용 무기를 동원해 공권력에 정면으로 맞서고 공안 요원을 순직하게 한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중형을 무더기로 쏟아냈다.
재판부는 주범인 부이 딘 칸에게 살인죄와 마약 밀매죄를 적용해 각각 사형을 선고했다. 아울러 군용 무기 불법 소지 및 사용죄로 처단(징역 9년), 타인 재산 고의 훼손죄(징역 4년)를 추가해 형량 종합 전격 사형을 최종 확정했다. 재판부는 칸이 조직의 수괴로서 대규모 헤로인 거래를 직접 주도했으며, 단속을 피하고 공안에 반격할 목적으로 AK-47 소총과 탄약, 수류탄 등을 사전에 정밀하게 준비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행동대장 격인 하 투엉 하이(Hà Thương Hải) 피고인에게도 살인죄(무기징역)와 마약 밀매죄(사형) 등을 종합해 최종 사형이 전격 선고됐다. 이와 함께 마약 유통의 핵심 고리 역할을 했던 응오 반 뚜옌(Ngô Văn Tuyên)과 응우옌 후우 당(Nguyễn Hữu Đằng) 등 공범 2명에게도 마약 밀매 혐의가 전격 인정되어 사형이 내려졌다.
이들 외에 조직의 상층부를 형성했던 하 광 손, 호앙 반 동, 응우옌 띠 푸엉,즈엉 띠엔 뚜, 응우옌 반 린 등 5명에게는 마약 밀매 및 살인 가담 혐의로 무기징역이 전격 선고됐다. 범죄 은닉, 마약 투약 장소 제공, 군용 무기 불법 거래 등에 연루된 나머지 하급 조직원과 가담자들에게는 죄질에 따라 최소 15개월의 집행유예부터 최고 21년 이상의 중형이 각각 차등 청산(선고)됐다. 범행 당시 부이 딘 칸의 여자친구였던 찌에우 응우옌 호아이 트엉(Triệu Nguyễn Hoài Thương)은 범죄 은닉 등의 혐의로 징역 15개월에 집행유예 30~36개월을 전격 선고받았다.
법정 서류와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5년 4월 17일 밤 광닌성 바이짜이(Bãi Cháy)동 일대에서 헤로인 16박스(약 13kg)를 전격 거래하려다 현장을 급습한 마약 수사 공안청 요원들과 맞닥뜨렸다. 추격전 과정에서 칸을 비롯한 피고인들은 소지하고 있던 AK 소총으로 조준 사격을 가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수사팀 소속 응우옌 Đăng Khải(응우옌 Đăng Khải) 소령이 가슴 등에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안타깝게 순직했다. 공안 당국은 교전 끝에 이들을 전격 체포했으며 현장에서 시가 수십억 원 상당의 헤로인 13kg 외에 소총, 권총, 수류탄, 다량의 실탄 등 군용 무기들을 무더기로 전격 압수해 증거물로 상정했다. 수괴 부이 딘 칸은 최후 진술을 통해 “막대한 이익 앞에서 인간의 탐욕을 통제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라며 뒤늦게 눈물로 범행을 후회했으나 엄중한 법의 심판을 피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