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 도심과 서부 위성도시를 잇는 ‘탕롱(Thăng Long) 대로’가 왕복 16차선에 달하는 압도적 규모와 수려한 경관으로 하노이의 현대적 면모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일 하노이 시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탕롱 대로는 하노이 천도 1,0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0년 10월 3일 공식 개통된 이래 베트남에서 가장 길고 넓은 대로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총연장 약 30km에 달하는 이 도로는 하노이 남중앙 지역(쭝화-년찐 교차로)에서 시작해 화락(Hòa Lạc) 지역까지 이어진다.
이 대로는 단순한 교통로를 넘어 폭 140m에 달하는 부지 내에 고속도로, 도심 도로, 녹지대, 보도 등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특히 미찌(Mễ Trì)와 푸도(Phú Đô) 교차로 사이의 약 1.8km 구간은 지난 2019년 확장 공사를 통해 최대 16차선까지 확보하며 유럽의 대규모 대로를 연상시키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조경 역시 탕롱 대로의 큰 특징 중 하나다. 도로를 따라 협죽도, 무궁화, 종려나무 등 다양한 식물들이 다층적인 녹지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 ‘하노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녹색 축’으로 불리기도 한다.
경제적 파급력도 막대하다. 탕롱 대로는 하노이 도심과 서남부 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화락 하이테크 단지 발전의 토대가 됐다. 또한 바비(Ba Vì), 소이하이(Suối Hai) 등 주요 관광지 및 베트남 민족문화마을과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도로 주변으로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 붐이 일어났다. 현재 탕롱 대로를 따라 빈홈 그린베이(Vinhomes Green Bay), 빈홈 스마트 시티(Vinhomes Smart City), 겔렉심코(Geleximco), 박안카잉(Bắc An Khánh) 등 대형 신도시 프로젝트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으며, 이들 단지에 포함된 아파트만 수백 동에 달해 하노이 서부의 거대 주거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하노이 시 관계자는 “탕롱 대로는 하노이의 도시 공간을 서쪽으로 확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수도 하노이가 현대적이고 문명화된 도시로 거듭나는 데 있어 중추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