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대신 생각하면 창의성 근육 퇴화한다”…편리함의 이면에 숨은 경고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5. 5.

인공지능(AI) 기술이 코딩부터 글쓰기까지 인간의 지적 노동을 대신하며 전례 없는 효율성을 선사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퇴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편리함에 길들여진 인간이 사고의 중간 과정을 생략하면서, 결국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조차 잃게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일 IT 업계와 연구계에 따르면, 최근 자연어로 코딩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 확산하면서 제품 개발 주기가 수 주에서 단 몇 시간으로 단축되고 있다. 글쓰기 분야에서도 AI는 즉각적으로 문법이 완벽하고 논리적인 초안을 제시한다. 하지만 쯔엉 찌 빈(Truong Tri Vinh) 연구원은 현지 매체 기고를 통해 “AI가 창의성을 직접 죽이는 것이 아니라, 편리함을 수용하는 인간의 방식이 창의성을 침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빈 연구원은 AI가 인간을 ‘최적에 가까운 결과물’로 즉시 데려다줌으로써 사고의 진화 과정을 제거한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과거에는 글을 쓰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단어의 무게를 느끼고 정밀함을 다듬었지만, AI가 만든 결과물을 바로 수용하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표현하는 능력은 물론 AI에게 정확한 질문을 던지는 능력까지 약해진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도 마찬가지다. 엔지니어가 시스템을 기초부터 구축하며 구조를 이해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AI의 결과물에만 의존하면, 시스템을 진단하고 재건하는 능력이 저하된다. 빈 연구원은 이를 농업에 비유하며 “기계화로 생산성은 높아졌지만, 매일 흙을 만지며 토양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던 농부의 감각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창의성은 단순히 ‘최종 결과물’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파편에서 시작해 질문과 수정을 거쳐 형태를 갖추어가는 ‘과정’ 그 자체다. AI는 시행착오와 초기 불안정성이라는 중간 상태를 생략한 채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답을 내놓는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더 나은 결과를 보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간의 사고 근육을 위축시킨다.

결국 AI는 고정된 시스템 내에서 답을 찾는 속도는 높여주지만, 시스템 자체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때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법은 가르쳐주지 않는다. 빈 연구원은 “AI를 거부하는 것이 답이 아니라, 기술이 제거해버린 사고의 중간 과정을 의도적으로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의적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 AI가 만든 결과물을 그대로 수용하기보다 직접 글을 쓰고 수정할 것, 프롬프트로 조종만 하기보다 시스템의 원리를 이해하고 직접 구축해볼 것, 그리고 자신의 분야라는 ‘토양’과 직접적인 접촉을 잃지 말 것을 조언했다.

About hanyoungmin

hanyoungmin

Check Also

아이폰17 출시 반년 만에 가격 인하…’초슬림’ 아이폰 에어는 1천만 동 폭락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7 시리즈가 베트남 시장 출시 6개월 만에 본격적인 가격 인하에 들어갔다.

답글 남기기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