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주도 하고 아시아가 즐기는 커피 이벤트
호찌민 사이공전시컨벤션센터(SECC)가 커피 향으로 가득 찼다.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열리는 ‘카페쇼 & 티쇼 베트남 2026(Cafe Show & Tea Show Vietnam 2026)’이 개막한 것이다. ‘A Cup of the World’라는 주제 아래, 20개국 400여 개 부스가 들어선 이번 행사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커피·F&B(식음료) 국제 전시회로, 약 1만 6,5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했다.
서울에서 출발한 커피 플랫폼, 호찌민에 뿌리내리다
카페쇼는 2002년 서울에서 처음 시작돼 아시아 커피·F&B 업계의 대표적 B2B 전시 플랫폼으로 성장해 왔다. 베트남판 카페쇼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원두 산지부터 로스터리, 장비 공급업체, 유통사, 프랜차이즈 본사, 바리스타 커뮤니티까지 산업 밸류체인 전체가 한 공간에 모이는 구조를 지향한다.

올해 전시장에는 기계분야에서는 유렵계와 중국계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특히 라마르조코(La Marzocco), 빅토리아 아르두이노(Victoria Arduino), 누오바 시모넬리(Nuova Simonelli), 산레모(Sanremo), 기센(Giesen) 등 세계적 커피 장비 브랜드가 베트남 공식 수입사를 통해 대거 출품됐다.
그리고 최근 유행을 타기 시작한 새로운 커피품종인 리베리카의 인기가 매우 뜨거웠다. 특히 베트남 계 회사들이 리베리카의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로부스타 재배로 낮은 품종이라는 베트남 커피의 인식을 한껏 개선하고, 프리미엄의 가치로 높아지는 것을 기대하는 듯 했다. 본기자도 리베리카 종 커피를 여러 부스에서 마셔보니까, 과일향이 나면서, 산미는 적은 맛이 매우 오묘한 품종이었다.
올해 전시회에서 많이 소개되는 것을 보면, 내년 부터는 베트남 슈퍼마켓에서도 본격적으로 많이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리베리카 커피의 모습, Bui Coffee Supply
말차에서 제빵까지… F&B 창작의 실험장
음료 분야에서는 ‘달랏밀크 월드 말차 라떼아트 배틀(Dalatmilk World Matcha Latte Art Battle)’이 신설됐다.
떰쩌우(Tâm Châu)의 바오록(Bảo Lộc) 고원산 프리미엄 말차, 올라(Ohla) 시럽 등 베트남 토종 원재료를 활용한 라떼아트 대회로, 글로벌 트렌드인 말차 열풍을 베트남 현지 재료와 결합한 시도가 신선했다.
일본에 의존하는 말차의 시대도 지나가고, 말차의 지역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였다.


바오록산 차로 말차시장에 도전하는 땀쩌우 ▲

말차에 진출할려는 베트남 브랜드인 WAZUKA
아제빵 부문도 풍성하다. 3일간의 전시 일정에 맞춰 마카롱과 컵케이크(16일), 아티잔 크루아상과 사워도우 브레드(17일), 3D 젤리플라워와 아트 월병 및 베트남 전통 떡 전시(18일)가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마스터 클래스와 스위트 클래스에서는 웨딩 케이크 시연, ‘2026 꽃향 밀크티 트렌드’ 세미나 등 실전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바리스타 국가대표를 가린다 – WCE 공인 챔피언십
올해 전시의 최대 화제는 전문 경연 대회다. 그 중심에 ‘베트남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 2026(VNBC)’이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VNBC는 세계커피이벤트(WCE·World Coffee Events)가 공인한 베트남 유일의 바리스타 국가 대회로, 우승자는 2027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 출전권을 획득한다.

참가자들은 에스프레소 추출 기술뿐 아니라 향미 구조 설계, 무대 위 압박 상황 대처, 전문가로서의 태도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는다. 대회 공식 장비로는 라마르조코 리네아 PB AV 스마트스팀(La Marzocco Linea PB AV Smart Steam)과 JAY 그라인더가 채택됐다.


이와 함께 ‘베트남 내셔널 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십 2026(VNCTC)’이 베트남에서 처음 열린다. 미각과 후각의 정밀한 감별 능력을 겨루는 이 대회의 우승자 역시 세계대회 출전 자격을 얻는다. 주최 측은 “전문 바리스타에게 손기술뿐 아니라 체계적으로 훈련된 감각 역량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잘 안보여서 아쉬운 박람회
이번 Cafe Show 2026에서는 한국기업의 참가가 저조한점이 눈에 띄었다. 한국기업으로 눈에 띄는 곳은 베트남에서 현지기업으로 활동하는 Cobi정도였고, 그 외 한국기업은 잘 안보이다 싶이 했다. 큰 플레이어는 없었고 작은 업체들조차고 잘 안보이는 상황이었다.
본 행사는 한국기업이 주도 하는 행사인데 한국기업이 없는 상황이 너무 아쉬웠다. 이게 한국의 후퇴인지 혹은 커피 시장에서 한국기업의 비중이 작아서인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2027년에는 많은 한국 업체들이 본 전시회에 참가하기를 기원한다.

Upcoming Events
◆ ‘RAVO 10 YEARS’ – 동남아 유일의 A State of Trance 월드투어
오는 6월 13일 호찌민 반푹시티(Vạn Phúc City)에서 열리는 ‘RAVO 10 YEARS × A State of Trance Vietnam’은 라볼루션 뮤직 페스티벌의 10주년 기념 행사다. 네덜란드 출신 트랜스 음악의 제왕 아르민 반 뷰런이 자신의 대표 라디오쇼 ‘A State of Trance(ASOT)’ 25주년 월드투어의 동남아 유일 경유지로 호찌민을 선택한 것이 이번 축제의 핵심이다.
헤드라이너로는 페리 코르스텐이 자신의 전설적 프로젝트 ‘구리엘라(Gouryella)’를 이끌고 출격한다. 구리엘라는 1990년대 말 트랜스 음악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EDM 역사에서 가장 순수하고 감성적인 사운드의 대명사로 꼽힌다. 페리 코르스텐 자신도 DJ Mag Top 100에 수년간 이름을 올린 세계적 디제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미 50개국 이상에서 수천 장의 티켓이 판매됐다.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글로벌 레이버(raver)들이 호찌민에 집결하는 국제적 이벤트로 성장한 셈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아르민 반 뷰런과 다른 아티스트가 동시에 무대에 오르는 ‘Face 2 Face’ 콘셉트가 아시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팬들의 기대가 높다.

◆ 송가인 ‘가인달 The 차오르다’ – 국경 넘는 K-트로트
이보다 한 달 앞선 5월 16일 오후 7시 30분(현지 시각), 송가인은 호찌민 더 그랜드 호짬(The Grand Ho Tram)에서 라이브 콘서트 ‘가인달 The 차오르다’를 개최한다. 송가인에게 베트남은 처음 서는 해외 무대 가운데 하나로, 히트곡과 트로트 메들리를 중심으로 풍성한 세트리스트가 예고됐다.
이번 공연에는 국악 그룹 ‘우리소리 바라지(BARAJI)’가 게스트로 동행한다. 굿 음악과 판소리, 산조 등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송가인과 함께 무대에 오르면서, 단순한 K-팝 수출과는 결이 다른 ‘한국 전통 정서의 해외 전파’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송가인의 대표곡 ‘가인이어라’가 최근 한국 중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되며 트로트 장르의 위상이 재조명된 바 있다. 소속사 제이지스타 측은 “이번 베트남 공연은 K-트로트의 저력을 국경 너머에서 입증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hibition Focus
에듀케이션 베트남 2026 – 에듀테크로 열리는 교육 혁신의 장
일정: 2026년 5월 6일(수) ~ 8일(금), 3일간
장소: SECC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 호찌민시 7군 (전시홀 A)
주관: Exporum Vietnam | 후원: 베트남 교육훈련부 및 주요 전문 협회

에듀케이션 베트남 2026은 2025년 처음 출범한 신생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초회부터 베트남 정부 교육훈련부의 공식 후원을 받으며 단숨에 베트남 최대 교육·에듀테크 국제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2회를 맞아 100개 기업, 200개 부스 규모로 확대됐으며, 9,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예상된다.
전시 분야는 크게 에듀테크 솔루션, 스마트 스쿨 시스템, 메타버스·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교육 응용, 학습 공간 설계 및 교육용 가구, STEAM·로보틱스 교육, 직업훈련 프로그램, 교육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등으로 구성된다. 단순한 교육 기자재 전시를 넘어 미래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자체를 다루는 것이 이 행사의 핵심 특징이다.
베트남은 1억 명에 달하는 인구 가운데 2,500만 명 이상이 잠재적 학습자층으로 분류된다. 젊은 인구 구조와 빠르게 확대되는 중산층은 교육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비대면 교육 인프라 확충이 국가 과제로 부상하면서 에듀테크 시장은 동남아 전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가 됐다.
주목할 점은 한국 교육 기업들의 참가 잠재력이다. 호찌민 내 한국인 교민 커뮤니티는 타오디엔을 중심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BIS·ISHCMC 등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한국 교민 가정의 수도 증가세다. 이 같은 배경에서 한국의 교육 콘텐츠 기업, 에듀테크 스타트업, 입시 및 유학 컨설팅 업체들이 베트남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는 상황으로, 에듀케이션 베트남 2026은 그 접점을 제공하는 행사로 부상하고 있다.
행사 기간 중에는 전문가 세미나와 네트워킹 포럼도 병행 개최된다. 베트남 교육훈련부 관계자,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 대표, 학교 관리자, 교사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논의한다. 아시아 교육 시장 전반에 관심 있는 투자자와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도 유용한 정보 수집의 장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