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농업농촌개발은행(Agribank·이하 아그리뱅크)이 고도화된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을 통해 수천억 동 규모의 금융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 16일 아그리뱅크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사기 의심 계좌 경고 서비스인 ‘아그리노티파이(AgriNotify)’를 통해 총 20만 건 이상의 경고를 발송했으며, 이를 통해 약 9만 1,000건, 총 3,600억 동(약 1,950만 달러) 규모의 거래를 중단 또는 취소시켰다.
아그리노티파이는 고객이 온라인이나 창구에서 송금을 진행할 때 수취인 정보를 사법 당국 및 은행 내부의 사기 의심 계좌 데이터베이스와 실시간으로 대조하는 서비스다. 위험 정도에 따라 ▲사법 기관의 관리 명단에 포함된 ‘고위험 계좌’ ▲이상 징후가 포착된 ‘중위험 계좌’ ▲국가 데이터베이스와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미인증 계좌’ 등 3단계로 구분해 경고 창을 띄움으로써 고객이 송금 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돕는다.
이러한 예방 조치는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추세다. 베트남 중앙은행(NHNN)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23일 기준 사기 의심 통합 시스템인 ‘SIMO’를 통해 총 350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경고가 전달됐으며, 약 4조 동(약 2억 1,600만 달러) 규모의 거래가 사전에 차단됐다.
아그리뱅크는 시스템적인 예방 외에도 현장 직원들의 세심한 대처를 통해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고 있다.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전국 아그리뱅크 지점 직원들은 약 60건의 온라인 사기 시도를 현장에서 포착해 저지함으로써 170억 동 이상의 피해를 막아냈다. 또한 착오로 더 많이 입금된 돈 910억 동(약 2만 5,700건)을 찾아 고객에게 무사히 돌려주기도 했다.
아그리뱅크 관계자는 “앞으로 중앙은행 및 관련 수사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경고 데이터의 범위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금융 범죄 위험으로부터 안심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금융 사기 수법에 대응해 은행들이 경고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송금 시 나타나는 경고 문구를 꼼꼼히 확인하고 계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