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로봇 전문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가 다음 주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휴머노이드 로봇인 ‘R1’을 글로벌 시장에 전격 출시한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R1의 시작 가격은 2만 9,900위안(약 4,370달러)으로 책정되었으며, 이는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가격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춘 수준이다.
유니트리는 알리익스프레스의 ‘브랜드+’ 채널을 통해 북미, 유럽, 일본, 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에 우선적으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채널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브랜드를 소개하며 무료 배송 및 반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중국 본토에서 먼저 출시된 R1은 ‘스포츠를 위해 태어난 로봇’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신장 123cm, 무게 27kg의 체구로 옆으로 돌기, 눕기, 일어서기, 내리막길 달리기 등 역동적인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유니트리는 지난해 초 중국 춘제 갈라쇼에서 16대의 H1 로봇이 군무를 선보이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올해 2월에는 공중 제비와 같은 고난도 안무를 소화하며 더욱 진보된 민첩성을 증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항저우에 본사를 둔 유니트리는 2025년 한 해 동안 5,50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하하여 테슬라, 피규어 AI, 어질리티 로보틱스 등 약 150대 출하에 그친 미국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왕 싱싱 유니트리 설립자 겸 CEO는 올해 출하 목표를 1만 대에서 2만 대 사이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니트리는 지난 3월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하고 42억 위안(약 6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이번 글로벌 출시를 통해 유니트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중화를 선도하며 시장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