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직격탄에 글로벌 전기차 시장 ‘재점화’… 보조금 삭감에도 판매량 급증

고유가 직격탄에 글로벌 전기차 시장 '재점화'... 보조금 삭감에도 판매량 급증

출처: Cafef
날짜: 2026. 4. 12.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 유가가 고공행행진을 이어가면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다시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13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최대 70% 가까이 폭등하며 ‘전기차 대세론’이 다시 힘을 얻는 모습이다.

유럽 연합(EU)의 경우 지난 3월 말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7유로(약 2,700원)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14% 상승했다. 이러한 연료비 부담은 즉각적인 전기차 수요로 이어졌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은 지난 3월 한 달간 7만 633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66%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프랑스 역시 전기차 판매량이 69% 급증하며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 28%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은 정책 변화로 인해 독특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전기차 세제 혜택을 폐지하면서 신규 전기차 판매량은 올 1분기 27% 감소했다. 그러나 휘발유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고 전기차 시장으로 몰려들었고, 이 분야 판매량은 오히려 20% 증가하며 실속형 소비 경향을 뚜렷이 나타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호주의 3월 전기차 판매량은 62% 증가했으며, 중국의 BYD가 판매 순위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태국 방콕 국제 모터쇼에서도 주문량 상위 10개 브랜드 중 8개가 중국계였으며, 대부분 순수 전기차 모델에 주문이 집중됐다. 일본 역시 정부 보조금이 절반 이하로 삭감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와 BYD 등이 ‘무료 충전’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유가 상승에 지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보조금 축소라는 악재보다 유가 급등이라는 변수가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연료비 절감이라는 경제적 실익이 부각되면서 전기차 시장은 정책 의존도를 낮추고 자생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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