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베트남 하띤성에서 어린 딸을 태우고 가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승용차 운전자가 가로막고 몽둥이로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특별한 접촉 사고가 없었음에도 발생한 이번 사건을 계기 삼아, 도로 위 보복 운전과 폭행을 막기 위한 ‘감정 조절 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호찌민시 변호사 협회 소속 황 하(Hoang Ha) 변호사는 기고문을 통해 도로 위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 이른바 ‘로드 레이지(Road rage)’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본능적인 반응임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통제가 시작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교통사고의 60% 이상이 운전자의 분노 상태와 관련이 있다. 심리학적으로 많은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을 ‘자아의 확장’으로 여기기 때문에, 작은 끼어들기나 경적 소리조차 자신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나 무시로 받아들여 격렬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는 설명이다.
황 하 변호사는 자신이 수년간 운전하며 실천해온 ‘분노 조절 3단계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는 ‘절대 차에서 내리지 말 것’이다. 차 안에 머무는 동안은 보험이나 공안 호출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교통 상황’에 머물지만, 차에서 내려 몽둥이를 드는 순간 운전자는 ‘피의자’로 전락하게 된다. 실제로 2026년 초 발생한 수많은 교통 폭행 사건들이 모두 차에서 내리는 행위에서 시작되어 형사 처벌로 이어졌다.
둘째는 ‘첫 30초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기’다. 뇌가 본능적 반응에서 이성적 사고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이 30초이며, 이 시간 동안 깊은 호흡을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수치를 즉각 낮출 수 있다. 셋째는 행동하기 전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다. 블랙박스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고, 뒷좌석의 아이가 지켜보고 있으며, 자신의 이름 앞에 ‘거리의 무법자’라는 수식어가 붙을 결과를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것이 도덕적 훈계보다 강한 억제력을 발휘한다.
황 변호사는 “도로 위 폭행 당사자들은 대부분 상대방에게 ‘버릇을 가르쳐준다’거나 ‘자신의 권리를 지킨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승자 없이 두 명의 패자만 남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운전 기술을 연마하듯 감정을 다스리는 법도 훈련이 필요하며,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먼저 주먹을 휘두르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분노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