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남단 까마우(Cà Mau)성의 해안 지대가 황금빛 ‘딜(Dill)’ 꽃으로 물들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14일 현지 농가에 따르면, 까마우성 힙타잉(Hiệp Thành)동 비엔동 B(Biển Đông B) 마을을 중심으로 딜 꽃이 일제히 개화해 인근 새우 양식장과 채소밭을 노랗게 수놓으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상 중이다.
허브의 일종인 딜(Anethum graveolens)은 베트남에서 생선 요리나 신선한 해산물 수프에 자주 쓰이는 친숙한 향신료다. 이곳 힙타잉동 농민들은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잎을 수확하지 않고, 씨앗을 얻기 위해 꽃을 피운다. 수확된 씨앗은 상인들에게 팔려 음식 향신료, 에센셜 오일 추출, 또는 약재로 사용된다.
딜은 파종 후 씨앗 수확까지 약 3개월이라는 짧은 생육 주기를 가지고 있으며, 관리가 까다롭지 않아 해안가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비엔동 B 마을에서 3년째 4,000㎡ 규모의 딜 농사를 짓고 있는 즈엉 반 미(63) 씨는 “현재 씨앗이 맺히기 시작해 보름 후면 수확이 가능하다”며 “비용을 제외하고 수확당 약 2,000만 동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에서 딜 씨앗은 시기에 따라 kg당 50,000동에서 60,000동 사이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꽃이 핀 후 1~2주가 지나 꽃잎이 떨어지면 씨앗이 형성되는데, 초록색에서 황갈색으로 익어갈 때가 수확 적기다. 농민들은 익은 꽃송이째 잘라 말린 뒤 씨앗을 분리해 판매한다.
은은한 향기와 화사한 색감 덕분에 오전 6~8시와 오후 4~5시 사이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현장을 찾은 응오 뜨 티 씨는 “평소 요리에 잎만 써오다 꽃은 처음 보는데, 향이 좋고 색이 선명해 매우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