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졸업식 거짓 약속·학비 미환불…피해자들 돈세탁 의혹까지 제기

하노이(Hanoi)의 런던 디자인 패션 칼리지(London College of Design and Fashion, LCDF)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해외 대학 학위를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인가받지 않은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건이 단순 행정 착오가 아닌 조직적 사기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탄니엔지가 15일 보도했다.
피해 학생들은 학교 측이 체계적으로 학생들을 기만했다며 사기, 고객 기만, 공무상 위조, 중과실 등 여러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일부는 학교 운영사인 런던 패션 칼리지 하노이 유한회사(London College of Fashion Hanoi Co., Ltd)의 돈세탁 의혹 조사까지 요청했다.
영국 졸업식 거짓 약속…7천만동 미환불
피해 학생 중 한 명인 레(Le)씨는 “학교가 조직적으로 학생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학교는 학비에 영국 졸업 전시회 참석 비용 7천만 동(약 290만원)을 포함시켰지만, 결국 아무도 영국에 가지 못했다.
레씨는 “3~4개월간 항의한 끝에 겨우 환불받았다”며 “처음에는 전시회 대신 2023년 11월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다고 회유했지만, 나중에는 신청자가 적어 취소됐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이 확인한 결과 2023년 말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교(Liverpool John Moores University)에서는 졸업식이 전혀 열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레씨는 “졸업장을 받는 데도 문제가 많았다”며 “학교는 영국 파트너가 졸업장을 분실했다고 했고, 1년 후에야 받았다”고 말했다. “교육훈련부(Ministry of Education and Training)에 인정 신청을 했다가 거부당했을 때, 내가 받은 졸업장이 정말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교가 발급한 것인지조차 확신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기 졸업 강요…”의심했어야 했다”
레씨는 또 다른 의심스러운 관행을 지적했다. 원래 전문대(College) 과정은 2023년 초 졸업 예정이었지만, 학교가 2022년 11월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교와의 첫 학사 편입 과정을 시작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조기 졸업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전문대 과정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학 과정을 시작해야 했다”며 “그때 이 교육기관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신호를 알아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또 다른 전 학생은 유사한 “미끼 상술”을 피한 사례를 공유했다. “2년 전문대 과정을 마친 후 1년 편입 과정 학비를 냈는데, 학교가 학생 수 부족을 이유로 개강을 연기했다”며 “우리가 6개월 더 기다리기로 하자 학교는 다음 기수 전문대 학생들에게 조기 졸업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학생을 충분히 모은 후에도 교사 부족, 영국 파트너 거부 등 여러 이유로 계속 연기하면서도 학비를 환불하지 않았다”며 “사기 징후를 알아채고 투쟁 끝에 명단에서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 사과 거부당해
12일 교육훈련부는 LCDF가 어떤 분야나 직업에서도 외국과의 교육 협력을 등록한 적이 없기 때문에 외국 대학이 LCDF 학생에게 발급한 학위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13일 LCDF는 학생들에게 사과문을 보냈지만, 교육부의 “복잡한 절차” 탓으로 돌리며 현재 “영국 대사관과 협력해 교육부 및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학생이 이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학생들은 “LCDF가 학생들의 학위를 교육부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게 한 것은 단순한 행정 위반이 아니다”라며 조직적 범죄 의혹을 제기했다.
진술 모순 투성이
타인니엔(Thanh Niên)지 조사에 따르면 LCDF 관련 법인들이 제공한 정보에는 일관성과 명확성이 부족했다.
예를 들어 LCDF가 교육부에 보낸 2025년 10월 28일자 공문에서는 “일부 학생이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교로 편입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영국으로 출국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LCDF가 첫 편입 과정을 개강한 2022년 11월에는 코로나19가 끝난 상태였다고 확인했다.
또 학생들은 LCDF가 고용한 교사로부터 대면 수업을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교육부에 대한 답변에서 LCDF는 이를 리버풀 존 무어스 대학교의 온라인 교육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모집 시 LCDF는 학생들에게 이것이 영국 대학과의 공동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언론에 보낸 통지에서는 자신이 단지 파트너에게 학생을 “소개”하는 역할만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LCDF가 교육비를 받고 외국 대학 학위를 발급한 49명의 학생은 어떤 형태로 대학 교육을 받은 것인가? 공동 교육인가, 온라인 교육인가, 아니면 온라인 형태의 공동 교육인가?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
탄니엔 2025.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