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자국동포 납치한 중국인에 징역 17년

-18만4천弗 몸값 요구…컨테이너 감금 후 경찰에 체포

Vietnam jails Chinese man 17 years for kidnapping businessman over $184,000 ransom

남부에서 중국인 동포 사업가를 납치해 몸값을 요구한 중국인 남성에게 징역 17년이 선고됐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을 “치밀하고 무모하며 유례없이 대담한” 범행으로 규정했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호찌민(Ho Chi Minh)시 인민법원은 9일 자오신(Zhao Xin·40)에게 몸값 목적 납치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으며, 공범 3명은 범행 가담으로 징역 12~16년을 받았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자오신은 한동안 베트남에 거주하다가 2023년 말 자금이 떨어지자 빈즈엉(Binh Duong)성의 중국인 교민들이 즐겨 찾는 식당에서 잠재적 타깃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검찰은 그가 결국 44세 가구회사 사장 밍(Ming)에게 주목했다고 밝혔다.

자오신은 라오뜨엉히(Lao Tuong Hy) 식당을 반복적으로 방문하던 중 밍을 발견하고 그가 “강력한 재정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공범 쩐판부탄(Tran Phan Vu Thanh)을 모집해 미행과 납치를 돕도록 했다.

2023년 12월 20일 밤 자오신과 탄은 식당으로 돌아가 대기했다. 밍이 자정이 지나 떠나자 두 사람은 오토바이로 약 10㎞를 미행한 후 그의 차를 가로막았다. 탄은 음주 단속을 하는 경찰관인 척하며 밍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명령한 뒤 전기충격봉으로 공격하고 뒷좌석에 강제로 태웠다.

자오신은 이후 즈엉투이아이(Duong Thuy Ai)와 응우옌칸비(Nguyen Khanh Vi) 두 명의 공범과 협력해 차량을 확보하고 피해자를 이동시켰다. 수사관에 따르면 일당은 밍의 차를 투저우못(Thu Dau Mot)시의 빈터로 몰고 가 그를 렌트한 픽업트럭으로 옮긴 뒤 그의 차량을 50㎞ 이상 떨어진 곳에 숨겼다. 그런 다음 피해자를 아이가 임대한 창고로 데려가 손발을 묶고 눈을 가린 채 화물 컨테이너 안에 가뒀다.

좁고 어두운 상자 안에서 납치범들은 밍에게 동료 쉬펑(Xu Feng)에게 전화를 걸어 45억 동(18만4천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도록 강요했다. 쉬펑은 즉시 다른 동료와 피해자의 형제에게 알린 후 빈즈엉 경찰에 신고했다. 당국은 사건을 “특히 심각한” 것으로 간주하고 피해자를 살리고 납치범의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해 밍의 가족과 긴밀히 협력하기 시작했다.

12월 21일 오후 자오신은 호아푸(Hoa Phu)구의 버려진 주거 지역 내에서 일련의 빠른 위치 변경을 통해 가족을 지시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것이 감시를 따돌리기 위한 전술이었다고 밝혔다. 가족이 도착하자 자오신은 밍을 보여주기를 거부하고 현금을 바닥에 던지라고 명령하며 망설이면 “그의 손을 자르겠다”고 위협했다. 그들은 돈 가방을 떨어뜨리고 떠났다.

자오신이 오토바이를 타고 몸값 가방을 향해 달려갔지만, 조용히 지역을 포위한 경찰이 투입돼 그를 체포했다. 다른 팀은 동시에 창고를 급습해 묶여 있지만 살아 있는 밍을 구출했다. 비와 아이는 같은 날 나중에 체포됐다. 탄은 메콩델타(Mekong Delta)로 도주했으나 12월 29일 자수했다.

재판에서 4명의 피고인 모두 범행 계획을 인정했으며, 자오신은 계획을 시작하고 조정하며 직접 이익을 얻은 주모자로 묘사됐다. 

Vnexpress 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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