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반미 체인 식중독 200명 넘어…임신부도 조산 위험

-같은 체인 2개 매장서 발생…175군병원 130명·살모넬라균 검출·영업 중단

Doctor treating at the Emergency Department, Military Hospital 175. Photo: Quynh Tran

호찌민시에서 같은 체인의 반미(bánh mì·바게트 샌드위치) 가게 2곳에서 빵을 먹은 뒤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가 9일 저녁까지 200명을 넘어섰다고 Vnexpress지가 9일 보도했다. 

팜타이응옥롱(Pham Thai Ngoc Long) 175군병원(Military Hospital 175) 응급실 의사는 “오늘 이곳에서 30명을 추가로 받아 총 130명으로 모든 병원 중 가장 많다”며 “이 중 4명은 관찰을 위해 입원했다”고 밝혔다.

호찌민시 땀아인종합병원(Tam Anh General Hospital)은 2명을 추가로 받아 총 22명을 치료했다. 이 중 10명이 내과·내시경·내시경수술센터에서 치료받고 있고, 1명은 중환자실(ICU)에서 치료 중이며, 11명은 퇴원했다. 의사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환자가 급성기를 지나 건강이 호전되고 증상이 줄어들었다.

호찌민시 보건국 의무과는 다른 6개 병원에서 총 51명을 받았다고 기록했다. 쯩미타이종합병원(Trung My Tay General Hospital) 5명, 어린이병원2(Children’s Hospital 2) 2명은 모두 입원 치료 중이다. 자딘인민병원(Gia Dinh People’s Hospital)은 36명, 베까멕스국제병원(Becamex International Hospital) 6명, 빈단병원(Binh Dan Hospital) 1명을 받았다. 특히 미득딴빈병원(My Duc Tan Binh Hospital)에서는 임신 34주가 넘은 27세 임신부가 조산 위험 상태로 입원해 면밀한 관찰을 받고 있다.

이로써 지난 3일간 200명 이상이 구 고밥(Go Vap)구와 구 빈탄(Binh Thanh)구의 같은 체인 반미 가게 2곳에서 산 빵을 먹은 뒤 복통, 구토, 설사, 발열 등 공통 증상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

호찌민시 보건국은 시 인민위원회와 보건부에 집단 식중독 사건을 보고하고 병원들에 식중독 프로토콜에 따라 환자를 받아 분류하고 치료하도록 지시했다. 임상 및 실험실 데이터에 따르면 대부분의 환자가 장 감염 증상을 보이며 식중독의 흔한 원인균인 살모넬라균(Salmonella)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자딘인민병원 환자 1명의 혈액 배양 결과 살모넬라균 양성이 나왔으며 이 환자는 현재 건강이 안정적이다.

호찌민시 식품안전부 관계자는 당국과 협력해 조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두 빵집은 임시로 영업을 중단했고 모든 식품과 재료는 봉인됐으며 검사를 위한 샘플을 채취했다. 조사팀은 원인을 규명하고 규정에 따라 처리하기 위해 여러 병원에서 관련 사례 확인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7일 서로 다른 가정과 회사의 50명 이상이 위에서 언급한 두 매장에서 산 빵을 먹은 뒤 복통, 구토, 설사, 고열 증상을 동시에 보였다. 의사들은 이를 감염으로 인한 급성 위장염으로 진단했으며 식중독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호찌민시 땀아인종합병원 응급실 부과장 후인반므어이못(Huynh Van Muoi Mot) 박사는 “빵을 먹고 식중독이 의심되는 경우 병원에 가야 하며 집에서 자가 치료해서는 안 된다. 상태가 진행되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권고했다.

Vnexpress 202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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