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FDI, ‘관세 폭풍’ 우려 씻고 반등세…인프라·인력 과제는 남아

-올해 1∼9월 유치액 285억弗로 15% 증가…”노동집약서 자본집약으로 전환 중”

Experts discussed at the forum on the afternoon of October 29. Photo: VIPF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촉발된 ‘관세 폭풍’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속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인프라와 에너지, 인력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29일 보도했다. 

베트남 재정투자신문과 베트남산업부동산협회(VIREA)가 이날 오후 개최한 베트남산업부동산포럼(VIPF 2025)에서 전문가들은 관세 우려가 진정되고 FDI 흐름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물류 인프라 개발업체 SLP 베트남의 딘호아이남(Dinh Hoai Nam) 사업개발·무역 이사는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했을 때 고객들이 불안해했지만, 베트남이 선제적으로 미국과 접촉하면서 중국과 싱가포르, 대만, 유럽 투자자들이 확장을 약속하며 생산 이전 물결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의 리스크는 최소 수준”이라며 “3분기 말 기준 전체 포트폴리오의 90% 이상이 채워져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FDI 유치액은 285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실행 자본은 188억 달러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HSBC는 최근 보고서에서 “4월 베트남 외국 자본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현재 FDI는 계속해서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2024년 기준 싱가포르와 한국, 중국이 3대 투자국이었으며, 현재 싱가포르와 중국이 각각 신규 자본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미국으로 대체됐다. HSBC는 “무역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세계 2대 경제국(미국·중국)이 베트남에 계속 자본을 쏟아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베트남 유럽상공회의소(EuroCham)의 3분기 기업신뢰지수(BCI) 조사에서 베트남 이탈 추세는 3%에 불과했다. 브루노 야스파르트(Bruno Jaspaert) 유로참 회장은 “설문 기업의 76%가 베트남을 투자처로 추천하겠다고 답했다”며 “외부 요인에도 베트남의 매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재정부 남부투자촉진정보지원센터의 쩐티하이옌(Tran Thi Hai Yen) 센터장은 “베트남은 긍정적인 투자 유치를 보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7개국 중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며 “안정적인 정치 상황과 고품질 FDI 유치 정책, 경제특구 개발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인더스트리얼파크스의 하디딕(Hardy Diec) 최고경영자(CEO)는 “2단계 정부 개혁 등으로 절차가 단축되고 투명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쯔엉자바오(Truong Gia Bao) VIREA 부회장 겸 사무총장은 “베트남은 17개 자유무역협정(FTA)에 참여하고 ‘대나무 외교’를 펼치며 외국 투자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재 중국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 투자자들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JLL 베트남의 짱레(Trang Le) 대표는 “베트남은 노동집약에서 자본집약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현재 산업단지 평균 가동률이 73%를 넘는데, 특히 첨단기술과 전자, 제약, 물류, 데이터센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하디딕 CEO는 “자본 흐름이 이제 첨단기술과 고부가가치 분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베트남은 ‘공장’ 역할에서 ‘전략적 제조 중심지’로 점차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JLL의 분석 모델에 따르면 부동산 임대·매입, 인건비, 전기·수도 등 직간접 운영비를 고려한 투자 매력도에서 인도가 가장 뛰어났고, 이어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순이었다.

딘호아이남 이사는 “물류비가 높고 생산 자재를 많이 수입해야 한다”며 “베트남의 비용이 가장 저렴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롱탄공항(Long Thanh Airport) 인근에서 첨단기술 유치 지향 산업단지 2곳을 운영하는 KN 홀딩스(KN Holdings)의 쩐탄시(Tran Tan Sy) 부사장은 “최근 대만 반도체 투자 대표단이 방문했을 때 인력과 청정 전력이 두 가지 주요 관심사였다”고 전했다.

하디딕 CEO는 “저렴한 인건비의 이점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고부가가치 제조와 첨단기술을 들여오면서 고숙련 기술자와 엔지니어, 관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로데지롱안(Prodezi Long An)의 쯔엉칵응우옌민(Truong Khac Nguyen Minh) 부사장은 “전통 산업단지에서 생태 산업단지로의 전환이 곧 필수 기준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과 유럽연합(EU), 북미, 일본 등 고급 시장에 접근하려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산업단지는 단순히 토지를 임대하는 곳이 아니라 서비스-혁신-생산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LL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기준 베트남에는 447개 이상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총 자연 토지 면적은 약 13만4600헥타르다. 이 중 9만3000헥타르 이상이 임대 가능한 산업용 토지다. 이 밖에 26개 국경경제구역과 20개 연안경제구역이 총 170만 헥타르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Vnexpress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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