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과 별반 차이 없어”…홍콩·도쿄·방콕 등과 대조적
호찌민시(Ho Chi Minh City)의 야간경제가 수십 년째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독자들의 의견을 받은 기사를 통해 공개했다.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야간경제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분석이다.
Vnexpress지 독자들은 호찌민시의 야간경제 발전이 체계적인 계획 부재로 인해 제한적인 활동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응우어이냐꾸에(Nguoi Nha Que)라는 필명의 한 독자는 “베트남에서 거의 7년을 살면서 보니 2010년과 비교해 사이공의 야간경제는 여전히 정체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10여 년 전만 해도 사이공에 돌아올 때마다 도시는 이미 밤에 활기가 넘쳤다. 새벽 3시 이전에는 일부 지역이 낮보다도 더 붐볐다”며 “서양 관광객들은 특히 나이트라이프와 식음료 현장을 즐겼는데, 이는 도시가 야간경제 발전에 큰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간경제를 지원하면서도 당국은 강도나 위장 성매매 같은 관련 문제들을 통제해야 한다. 태국(Thailand), 네덜란드(Netherlands), 일본(Japan) 같은 나라들은 활기차지만 잘 관리되는 야간경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볼워크(Bobolwk)라는 필명의 독자는 다른 아시아 도시들의 사례를 들며 분석했다. “서양 도시들은 홍콩(Hong Kong), 도쿄(Tokyo), 싱가포르(Singapore), 방콕(Bangkok),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같은 아시아 도시들만큼 밤에 활기차지 않을 수 있다”며 “이런 곳들은 야간 엔터테인먼트, 관광, 음식 산업을 합법화하고 계획적으로 발전시켜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은 번창하는 나이트라이프가 반드시 건전하지 못하거나 불법적인 활동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런 도시들로부터 배울 수 있다”며 “적절한 계획과 실행은 관광객과 지역민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즈엉(Anh Duong)이라는 필명의 독자는 야간경제가 가져올 이익을 강조했다. “유럽과 미국 관광객들은 본국 시간대 때문에 늦게까지 깨어 있는 경우가 많다. 베트남 관광업계가 야간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이를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많은 선진국들이 영업시간을 최대화하기 위해 뉴욕(New York), 도쿄, 방콕 같은 ’24시간 도시’를 받아들였다”며 “오늘날 젊은 세대는 영양, 스포츠, 심리학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져 교대근무를 건강하게 관리하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야간경제의 성공과 실패는 관리와 정책에 달려 있지 문화적 차이에 있지 않다”며 “적절한 계획과 근로자 보호 없이는 야간경제가 어디서든 재앙이 될 것이지만, 제대로 하면 외화를 창출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찌민시는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로 동남아시아 주요 도시들과 경쟁하고 있지만, 야간경제 부문에서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Vnexpress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