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시내서 발견된 44세 남성…13일 치료 후 회복
호찌민시(Ho Chi Minh City) 시내에서 아산화질소(nitrous oxide), 일명 웃음가스를 과다복용한 44세 한국인 남성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Vnexpress지 5일 보도했다.
115인민병원(115 People’s Hospital) 의료진은 이날 이 남성이 심각한 의식 혼란 상태로 입원했다며 “환자는 지속적으로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지르고 자신과 타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비자발적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초기 검사 결과 급성 신장 손상 징후도 발견됐다.
병원 측은 환자가 자신의 병력을 설명할 수 없고 언어 장벽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환자의 국적을 확인한 후 병원은 115응급센터(115 Emergency Center)와 한국총영사관(South Korean Consulate)과 협력해 신원을 파악하고 가족에게 연락했다.
의료진은 뇌감염, 대사장애, 두부외상, 뇌졸중을 배제한 후 아산화질소 중독이 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
13일간의 집중 치료를 통해 정맥 수액 공급, 행동 관리,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환자의 신장 기능이 회복되고 의식이 개선됐으며 생체 징후도 안정화됐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웃음가스로 불리는 아산화질소는 약간 달콤한 냄새가 나는 무색 기체로, 치과와 산부인과에서 가벼운 마취제로 합법적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오락 목적으로 남용할 경우 특히 고용량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위험한 환각제가 된다.
사용자는 따끔거림, 사지 약화, 균형 장애, 기억상실, 심지어 척수 퇴행을 경험할 수 있다. 고용량은 환각, 편집증, 초조감, 섬망 등 급성 정신과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산소 부족이나 호흡 억제로 인한 호흡부전이나 심정지를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알코올, 코카인, 케타민과 함께 사용하거나 비타민 B12 결핍이 있는 사람에게서 부정맥과 급사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웃음가스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해 중독과 심각한 건강상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중독성 환각제로 분류되는 웃음가스는 다른 마약과 유사한 의존성을 일으킬 수 있다.
베트남은 지난 1월 1일부터 중독성 물질이 포함된 웃음가스의 판매와 사용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Vnexpress 2025.07.05